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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阿修羅)의 마음

forever1 2020. 7. 2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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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阿修羅)의 마음

 

아수라는 인간과 신의 혼혈(混血, biracial)인 반신으로, 인도 힌두 신화(神話, myth)에 나오는 거인족 또는 악마의 계급으로, 신들과 인간들의 적이랍니다. 이란어로 ahura라고 한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힌두교(Hinduism)의 천신과 아수라 역시 윤회(輪廻, metempsychosis)를 벗어날 수 없는 존재로 보았습니다.

불교는 생명이 지옥도-아귀도-축생도-수라도(아수라)-인간도-천신도의 육도(六道) 위계에 따라 윤회한다고 본다고 합니다. 이러한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생은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다음 생애에 육도 중 한 가지로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윤회의 업장을 해탈한 존재가 곧 부처입니다.

세상에는 옳은 것을 너무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자신의 주위 사람들과 인간관계(人間關係, human relation)가 매끄럽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다시 아수라로 돌아가 봅니다.

인도(India)에는 아수라라는 신이 있는데 원래는 정의의 신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기 정의에 지나치게 얽매인 나머지 결국 신들의 세계에서 추방되어 요괴(妖怪, ghost)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때의 신들도 지금의 인간처럼 너그럽고 자비한 마음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질투심(嫉妬心, jealous)이 많았나요?

불교 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없는데, ‘정의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있는 모양입니다.

아무리 상대방에게 과실(過失, negligence)이 있고 잘못된 점이 있는 경우라도 너무 지나치게 자신의 정의만을 주장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 개를 좇아도 구멍을 두고 좇아라.’, ‘쥐도 막다른 골목에서는 고양이를 문다.’라는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너무 지나친 자신의 정의 주장은 자기 자신의 마음을 요괴로 만들어 버린다.’라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지나친 자신의 정의 주장을 하지 않는 것이 인간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아닐는지요.

우리가 사회생활(社會生活, social life)을 하면서 자신의 정의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약자와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너무 강력한 자기 정의와 주장은 자기 스스로 아수라로 옭아매는 것이 되고, 오히려 적을 만드는 길이 되고 맙니다. 아무리 훌륭한 지식과 능력을 갖췄더라도 자신의 주위에 적이 많은 사람은 큰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 적들이 덫(trap)과 함정(陷穽, pitfall)을 만들어 추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2020722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