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 리더십은 도덕적 권위다
‘피의자’임에도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해 대한변협 등 법조계로부터 비판을 받는 이성윤 서울지검장은 국민으로부터도 많은 비난(非難, criticism)을 받고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성추행 사건(sexual harassment case)으로 자살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은 진심으로 국민과 피해 당사자에게 사죄를 해야 하는데, 재판까지 간 것으로 보아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의 제임스 C. 헌터가 지은 『서번트 리더십 2(Servant Leadership 2)』에 보면 「서번트 리더십은 도덕적 권위다」라는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위정자나 리더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한 번쯤은 읽어야만 할 것 같아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말미에는 제 의견도 삽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날 미국 사회를 들여다보면 권력과 권위의 차이를 드러내는 사례를 더러 발견하게 된다.
스캔들(scandal), 특히 성 추문(sex scandal)에 연루된 정치인을 거론하며 언론인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그 사람이 ‘도덕적 권위(Moral Authority)’를 상실했다고 말한다. 로마 교황청도 예외는 아니다. 한 성직자의 스캔들로 인해 로마 교황청 역시 ‘도덕적 권위’를 상실했다는 비난을 모면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도덕적 권위’란 무엇일까? 막스 베버(Max Weber)는 이미 80여 년 전에 이 개념을 언급했다.
성적으로 부정한 행동을 한 정치인이 가족의 가치나 정절의 중요성을 역설할 때, 과연 대중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나같이 시큰둥한 표정을 지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중에게 영향력(影響力, leverage)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리더십이다. 존경하는 리더가 말을 할 때,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게 마련이며 행동에도 변화를 보이게 된다.
그러나 지난 10~20년을 되돌아보면, 적어도 미국의 국민은 워싱턴의 정객들을 선출할 때 리더십에 별 신경을 쓰지 않은 듯하다. 그보다는 유능한 관리자(管理者, manager)에게 더 많은 관심이 있었다. 실제로 많은 미국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탁월한 리더십보다 관리에 능한 정치인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경제를 살려 주세요”, “내 연금을 지켜 주세요”, “〇〇〇 법안을 통과시켜 주세요”, “제발 싸우지들 마세요”, “제발 감옥에 갈 일은 하지 마세요.” 등등.
그런데 우리는 정말로 어떤 사람들을 찾고 있는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행동을 촉구하고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부동산만 빼놓고 다 잘했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듣는 순간 저는 내가 실성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국인들은 탁월한 리더십 보다 관리에 능한 정치인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는데, 우리나라도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발 감옥에 갈 일은 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지금의 우리 위정자(爲政者, statesman)들에게 꼭 하고 싶습니다.
라임사태, 옵티머스 사태, 조국 사태, 부동산 사태, 검찰 인사 등 무수한 사건들이 많은데, 이 사건으로 인하여 현 정부의 실세들이 감옥에 틀림없이 가리라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도덕적 권위’와 ‘도덕적 해이’가 겹친 국민을 속인 중대한 사건들이기 때문입니다.
1964년만 하더라도 미국 국민 넷 중 세 명은 정부가 올바른 일을 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는 정부를 신뢰하는 국민의 비율이 18퍼센트로 다섯 중에 한 명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정부를 국민이 믿겠습니까? 이런 정부가 국민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우리의 정부는 어떻습니까? 국민의 대다수가 위정자들을 향해 코웃음(sneer)을 칠 것입니다. 오죽했으면 정부의 정책과 반대로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 나올까요.
의미 심상한 헌터의 이야기를 끝으로 이 글을 맺을까 합니다.
<공동묘지를 찾은 두 명의 할머니가 어느 정치인의 비문을 발견했다. 비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정직한 정치인 존 스미스, 이곳에 잠들다.” 그러자 한 할머니가 말했다. “세상에! 저런 사람들은 두 명씩 짝지어 한 곳에 묻어야 한다니까.”>
우리나라에는 결코 이런 정치인이 없기를 기대해 봅니다.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년 6월 6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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