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어(敬語, honorific)

 

 

경어(敬語, honorific)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경어란 ‘이야기의 주체가 되는 인물이나 이야기를 듣는 상대에게 공경의 뜻을 나타내는 언어표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학사전》에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상대에 대하여 공경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경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겸양어(謙讓語), 존칭어(尊稱語), 정중어(鄭重語, 공손어), 이렇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겸양어는 자기 자신을 낮춰서 하는 말로, 상대방을 높여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말하는 주체(主體, subject)가 자신일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만들었습니다.”

존칭어는 상대방을 높이는 말로, 상대방에게 경의(敬意, honor)를 표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말하는 주체인 자신보다 상대를 높여야 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정중어(공손어)는 상대방에게 정중한 느낌을 주고 듣는 사람을 대우해 주기 위해 공손(恭遜, polite)하게 하는 말입니다. 초면인 경우 공식적인 장소, 지위가 높거나 존경의 의미를 담아 이야기해야 하는 상대에게 사용한답니다.

경어 사용의 예를 간단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 알고 계시겠지만, 상대 회사를 지칭할 때는 ‘귀사’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자신을 가리킬 때는 ‘저’, ‘저희’로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승진(昇進, advancement)이나 다른 직급으로 이동 시에는 바로 새로운 직함(職銜, title)을 붙여서 호칭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이 실수하는 것이 있습니다. 퇴근 시 윗사람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퇴근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실례가 되는 것입니다. 그냥 “먼저 퇴근(退勤, leave the office)하겠습니다.”라고 하면 됩니다.

국제화 시대(國際化 時代, era of internationalization)입니다. 서양의 호칭 및 경칭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대등한 위치일 경우는 상대의 이름을 불러 줍니다.

- Mr.(Mister)는 남성에게 붙이는 경칭입니다.

- Mrs.(Missus, Mistress)는 결혼한 부인의 이름 앞에 붙이는 경칭입니다.

- Miss는 미혼 여성의 이름 앞에 붙이는 경칭입니다.

- Ms(Miz)는 결혼상태를 모르는 경우 이름 앞에 붙이는 경칭인데 상대 여성이 무엇을 선호(選好, preference)하는 지에 따라 다르게 부릅니다.

- Sir는 자신보다 나이나 지위가 높은 상대방에게 경의를 나타내는 남성의 경칭입니다.

-Ma’am은 자신보다 나이나 지위가 높은 상대방에게 경의를 나타내는 여성의 경칭입니다.

- Majesty는 왕족(王族, Royal Family)에게 붙이는 경칭입니다.

- The Honorable은 귀족(貴族, nobleman)이나 주요 공직자에게 붙이는 경칭입니다.

- Dr.(Doctor)는 전문 직업인이나 인문학과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에게 붙이는 경칭입니다.

- Esquire(ESQ)는 편지의 수취인(영국에서 사용)에게 사용하는 경칭입니다.

- Excellency는 외교관(대사)에 대한 경칭입니다.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말을 사용해서 절대로 손해를 보는 일이 없습니다. “관 속에 들어가도 막말은 하지 말아라.”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 어떤 정치인(政治人, politician)은 막말을 해서 구설수(口舌數)에 오른 사람이 있습니다. 인품(人品, personality)이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고, 그분은 지금쯤 많이 후회(後悔, regret)하고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좋은 말, 적절한 말을 사용하고, 매너 있는 행동으로 자신을 보다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어서, 사회적으로 존경 받고 대우(待遇, treatment) 받는 삶을 살아가시길 빌어 봅니다.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년) 11월 7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作家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