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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딱벗고" "홀딱벗고" 이렇게 운다는거다. 원성 스님의 "거울"에서 산속 깊은 사찰에서 수행하는 스님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여인. 죽은 남편의 백일 기도를 위해 사찰을 찾은 여인의 아름다운 자태에 마음을 빼앗긴 스님... 수행에 전념해야할 스님에게 번뇌 망상이 가득하니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사랑도 홀딱벗고, 번뇌도 홀딱벗고, 미련도 홀딱벗고" 틈날 때마다 주문을 외우며 마음을 다 잡았지만 그만 병이 깊어 세상을 떠났지요. 스님을 지켜보던 검은등 뻐꾸기가 주문을 따라부르다 그렇게 울게 되었다고도 하고 스님의 영혼이 홀딱벗고 새로 환생하였다고도 합니다. 홀딱벗고 새의 진짜 이름은 '검은등 뻐꾸기' 입니다. 순결한 산목련과 보라색 붓꽃, 홍자색 뻐꾹채가 활짝 핀 요즘 반려자를 찾는 수컷의 사랑노래가 산속 구석구석까지 울려 퍼집니다. 홀딱벗고 홀딱벗고 아상도 탐진치도 모두 홀딱벗고...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 |
출처 : 검은등 뻐꾸기
글쓴이 : 청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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