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수(菊花水)―국화 밑에서 나는 물
일명 국영수(麴英水)라고도 한다.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이것은 뇌척수에 문제가 생겨 팔다리가 마비되고 동작과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과 어지럼증[眩冒], 그리고 신경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모든 증상을 치료하는데, 이 물을 마시게 되면, 쇠약한 것을 보하고 얼굴빛이 좋아지게 된다. 오랫동안 먹으면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
촉중[蜀中 : 중국의 삼국시대 촉나라 당시 익주(益州)의 또 다른 이름] 사람들이 오래 사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곳의 시냇물 상류에 국화가 많아서 ‘흐르는 물’에 사계절 내내 국화 향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 사람들은 그 물을 마시기 때문에 200~300살까지 장수한다.
도정절(陶靖節)이라는 사람은 국화를 심어서 그것을 물에 담갔다가 그 물에 차를 달여 마시기를 좋아하였는데, 그것은 오래 살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