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녕님의 시방

한 여자를 사랑하고 싶네

forever1 2008. 4. 30. 08:58

      한 여자를 사랑하고 싶네 이효녕 나는 한 여자를 정말 사랑하고 싶네 어린 내부를 감싸 안은 상처가 꽃으로 핀 여자 밤이면 요부가 되어 온 몸이 뜨거운 여자 청량리 뒷골목 서성거리는 외로운 여자 아무리 사랑을 주어도 기억 못하는 여자 사랑을 동경하다가 자기를 스스로 버린 여자 이 세상에서 쫓겨나 버림받은 여자를 사랑하고 싶네 붉은 장미 같은 요염한 가슴속에서 흐르는 숨결 잎사귀에 박힌 안개의 침상 위에서 순례자의 지팡이를 들고 밀어 나누는 한 사람만 보이는 캄캄한 밤을 기다리네 나는 한 여자를 정말 사랑하고 싶네 여러 사람을 사랑해 가슴이 없는 여자 바다의 물결보다 눈물을 많이 가진 여자 사랑의 영혼 만들어 무덤을 만들 줄 아는 여자 밤을 기다리는 쓸쓸한 여자를 사랑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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