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녕님의 시방

안개 낀 날이지만 / 이 효 녕

forever1 2008. 6. 26. 11:28

      안개 낀 날이지만 이효녕 들풀 위에 앉으면 이름 없는 꽃송이 바람결에 흔들리지만 그 조차 보이지 않는 이 세상 나는 거기에 혼자 남아 안개에 젖어드네 잠들어 있는 사람 아무도 모르게 깨워 잃어버린 길 찾아 손잡고 걸어가면 가슴에 가린 그림자 가득 차오를 때 희미하게 젖어 드는 상한 영혼이여 외롭기로 한다면 어딘들 못 데리고 가랴 보이지 않는 다고 영원한 비탄이 없으랴 사람 눈썹 밑에 흐르는 물안개 끝남이 없으니 시작도 없는 곳 떠날 수 없어 뒤에 두고 몰래 만나 다시 조용히 어둠 곁으로 떠나보낸 사람 삶의 의미를 아주 놓아 버린 채 따뜻한 세상 보이지 않게 어우르다 아무도 모르게 내 깊이에 빠져 안개의 가린 허무한 시간 물에 젖은 강변 보이지 않지만 마음의 사이사이 당신은 보인다 경음악-[‘그대에게’ 작사:이효녕 작곡: 러시아 아놀드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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