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Ubiquitous 시대의 모바일 광고 마케팅

forever1 2007. 8. 25. 14:37
Ubiquitous 시대의 모바일 광고 마케팅
2004.11.12, 이승준

 

 

글쓴이: 고장원 (와이더댄닷컴 영상사업TF 부장)
작성일자: 2004년 4월


유비쿼터스(ubiqitous)와 컨버전스(convergence)라는 용어가 신문지상을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 Ubiqitous는 "언제, 어디에나 있다"는 뜻의 라틴어다. 이 용어를 미디어 이용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환경으로 재정의한 것은 1998년 미국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소의 마크 와이저 소장이 이를 IT업계가 나가야할 목표로 천명하면서부터이다. 그러나 이러한 용어들이 내세우는 비젼에는 근미래에 가능해질 생활과 현실생활이 뒤섞여 있어 사람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막연히 추상적인 수준에서 맴돌게 하는 경향이 있다. 진정한 의미의 유비쿼터스 미디어 시대가 온다면, 모든 미디어들이 가정과 연결된다. 그 결과 한 미디움(medium)은 가정을 경유하여 다른 미디움과 연결된다. 이른바 홈네트워킹이다. ([그림 1] 참조)

그러나 이러한 미디움 간의 연결은 외부에서 가정의 네트웍 허브 단말에 접속해 전등과 에어콘을 점멸한다든지 또는 냉장고 온도를 올리고 내리는 실내생활 용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는 홈네트워킹 개념에는 기술적 기반 아래 유비쿼터스한 문화생활이 가능해지는 상황이 포함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이것은 이종(異種) 미디움 간에 그 안에 담긴 컨텐트의 호환성이 증대함을 의미한다.

덕분에 인터넷의 메일계정에서 편지를 써서 SMS 형태로 친구의 휴대폰에 전송할 수 있게 되었으며, 케이블 TV의 음악 실황 프로그램을 시청 도중 출연 가수의 팬들이 휴대폰의 문자입력 서비스를 이용해 텔레비전 화면 하단에 거의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구호를 띄울 수 있게 되었다. 업계에서는 이것이 MO(Mobile Originated)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개인용 비디오 녹화기(PVR)로 녹화한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를 친구집의 PVR로 고스란히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논란을 빚고 있다. 또한 PVR은 30초 건너뛰기 자동기능과 300배속의 전후진 화면검색이 가능해짐에 따라 TV광고 효과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용 비디오 녹화기가 광고 회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지면관계상 다음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이같은 홈네트워킹에 대한 관심은 과연 어떤 것이 향후 가정의 네트웍 허브 단말이 될 것이냐 하는 문제와 자연히 이어진다. 그 유력한 후보로 개인용 컴퓨터와 디지털 TV 수신용 셋탑박스, PVR 박스 그리고 심지어는 냉장고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물론 최종 판단은 소비자들의 몫으로 남겨지겠지만, 가전기기와 PC 메이커들은 각자 고유의 홈네트워킹 사업구도별 우위성을 주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하여 [그림 2]는 TV 셋탑박스를 홈네트워킹의 허브로 설정한 유비쿼터스 개념을 보여준다. 필자로서는 홈네트워킹 허브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TV 셋탑박스 또는 PVR 박스를 꼽고 싶다. 이는 텔레비젼이야말로 가장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가장 흡인력이 강하고 호소력이 있는 A/V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셋탑박스나 PVR 박스와 연계되어 쌍방향성을 갖게 되면, PC의 인터넷에 준하는 심층정보 서비스는 물론이요, 핸드폰과 연동되는 다양한 컨텐츠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는 이같은 유비쿼터스 미디어 환경 속에서 기존의 미디어가 디지털 혁명을 거쳐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가 기존의 미디어와 어떻게 비즈니스적으로 접목되고 있는지를 모바일 환경과의 연계성 측면에서 살펴봄으로서 향후 마케팅과 광고 프로모션의 미래를 가늠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1.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영화 마케팅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모바일 시장에서의 단말기 발달과 이를 적극 수용하는 이용가입자 수의 증가가 눈부시다. cdma2000 1x EV―DO 가입자 수가 서비스 개시 2년만인 2004년 2월 500만명을 넘어섰고 SKT의 경우, 이 중에서 주문형 비디오(VOD)서비스가 가능한 `준(June)' 가입자는 2003년 1월 12만3000명에서 2004년 1월에는 190만4000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SKT는 영화를 단순히 ‘준’ 서비스에 공급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 중 하나로 보는 수동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모바일 플랫폼을 오히려 영화 판촉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준’ 뿐만 아니라 ‘네이트’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되어 동일 메뉴 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SKT측은 약 2,000만명 남짓한 SKT 모바일 고객을 대상으로 2004년 3월말부터 무료 예고편 상영관을 모바일 플랫폼에 오픈하였다.
이것은 관련 사업자들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Win-Win 모델이다. 소비자는 개봉 예정인 최신영화의 예고편을 무료로 보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여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영화사들은 무료로 예고편을 제공하는 대신 영화에 대한 PR과 다양한 프로모션를 모바일 환경에서 구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SKT는 정보이용료(컨텐츠 접속 이용료)는 받지 않지만 데이터 전송요금(traffic 요금)을 소비자에게 과금한다. 이 사업모델은 향후 티켓박스와 연동되면 더욱 가치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전망이다. 즉 이용가입자들이 예고편을 보고나서 즉석에서 언제 어디서나 영화 티켓을 휴대폰 버튼을 눌러 구매할 수 있게 됨으로서 영화사와 SKT는 티켓 요금 매출수익을 R/S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자주 이용하는 계층은 주로 18~25세이므로 영화관 관객 주력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상당한 공통분모를 갖고 있어서 오프라인 영화와 모바일 플랫폼은 서로 컨텐츠 제공과 프로모션 기회라는 점에서 충분한 시너지를 갖고 있는 셈이다. [그림 3]은 모바일 환경에서의 영화 마케팅 프로모션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보여준다.

2. 모바일 이용자가 직접 만들어내는 동영상 - User Created Movie

작년과 올해 사이 휴대폰 단말기 기술 진화상의 가장 큰 이슈는 카메라 기능의 장착이었다. 카메라폰은 등장하자마자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여 불과 1년도 안되어 몇 초에서 몇 분에 이르는 동영상 촬영은 명함도 못내밀 지경이 되었다. 이제 신형 카메라폰의 경우 최대 1시간 이상 촬영은 기본 기능이 되었다. 최근 이러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에서는 카메라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웹에 올리는 세계 최초 모바일 동영상 커뮤니티가 탄생했다. 일례로 www.dcinside.com을 보자. 여기서는 디지털 카메라나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올라오면 그에 대한 느낌을 리플로 다는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때론 엽기적(?)일만큼 이슈거리가 되거나 독창적인 동영상은 동료 네티즌들의 퍼가기(!)를 통해 수많은 개인 홈페이지나 다른 포탈 게시판에 화제거리로 등장하기도 한다. 동영상 게시물은 텍스트나 사진 위주 게시물보다 꼬리말도 많이 달리고 조회수도 월등히 높아 그 인기와 파급효과가 월등히 높다고 평가된다.
급기야 이러한 자체 제작 동영상 교류 커뮤니티는 유선에서 무선으로까지 연계되는 비즈니스를 성립시키기에 이르렀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삼성전자와 제휴한 ‘애니콜 폰캠 LIVE(pcam.daum.net)’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휴대폰과 사용자 PC를 케이블로 연결해서 휴대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클릭 한 번으로 웹상에 업로드 가능하다. 나아가 올해 안으로 SK 텔레콤은 자사의 모바일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June & Nate에다 이용자들이 카메라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선별 수록한 일종의 커뮤니티를 열 계획이다. 이것은 원래 휴대폰 이용자들이 아마추어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유명 영화의 패러디 제작물을 모바일에 올리는 User Created Movie라는 개념에서 출발했으나, 현재는 이용자들이 개인적으로 마주친 특종현장을 취재해 올리는 User Created News와 일상생활에 유익한 정보를 촬영해 올리는 User Created Info 등으로까지 서비스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SKT의 이같은 시도는 유선과 연결하는 케이블이 필요없이 휴대폰 안에서 촬영과 업로딩, 게시물 찾아보기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모바일 커뮤니티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모바일 자체에서만 자급자족할 수 있는 커뮤니티 형성도 가능하지만, 궁극적으로 SKT는 네이트닷컴을 비롯한 대형포탈들과의 연계 서비스 또한 컨버전스 비즈니스 모델 확장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다. 이것은 작년에 소프트뱅크리서치&컨설팅이 모바일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인터넷에 못지 않은 가입자 파워를 갖기 위해 꼭 넘어야 할 분수령으로 지적했던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의 물꼬를 연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 광고주나 마케터 입장에서는 이같은 User created contents를 기업 광고의 패러디 만들기나 기업의 가치를 소비자 입장에서 동영상으로 재구성하는 이벤트 프로모션 창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3. 원하는 사람들에게 때와 장소에 맞게 족집게처럼 접근하는 LBS 마케팅

LBS(Location-Based Service, 위치기반서비스)는 유비쿼터스 미디어를 완성시키는 화룡점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LBS 기술을 통해서 사람들은 진정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네트웍에 연결되어 있음을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LBS는 이동통신 기지국과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lobal Positioning System)으로 개인이나 차량의 위치 정보를 알아내서 이를 기반으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러한 기술은 이전부터 군사, 생태계 연구, 교통 분야 등에서 이미 이용되어왔지만 영국에서는 경찰관들의 조끼에 LBS 발신기를 장착하여 개별 경찰관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함으로서 사건을 신속하게 대응하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윤두영, “해외 지상파 LBS 서비스 컨텐츠 현황”, KISDI, 2003. 9. 16, 52쪽), 최근 이동통신망과 연계되면서 LBS의 상업적인 잠재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2006년 전세계 LBS 가입자 수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중 50%에 해당하는 6억 8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벌써 LBS는 부분적이나마 일반인들의 생활에 이용되고 있다. 이를테면 휴대폰을 통해 운전자에게 현재 차량의 위치정보를 제공한다든지, 가입자의 위치를 찾아주는 이른바 ‘친구 찾기’ 서비스가 좋은 예다.
LBS는 그 자체보다는 다른 서비스와 연계될 때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강남의 메가박스 극장에 오전 매표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가정하자. 이 때 메가박스측과 영화사 그리고 이동통신 사업자가 공조를 하여 이 극장 부근의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티켓 할인 이벤트를 고지하는 SMS를 전송할 수 있다. 또 친구들이나 가족과 야외에 놀러나온 경우 핸드폰으로 피자헛에 전화를 걸면, LBS 시스템은 신청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체인점과 연결을 시켜줄 뿐만 아니라 어디로 배달하면 되는지까지 알려줄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의 음식점이나 상점 정보, 나아가서는 세일 및 이벤트 관련 정보까지 전송할 수 있다. 이처럼 LBS와 연계된 비즈니스는 실시간 주문대응이 강조되는 사업에서 그 효용 가치가 매우 높다. 배달 경로의 최적화나 주문대응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위치정보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LBS와 연계된 M-Commerce와 마케팅 이용자의 위치 정보가 반영된 맞춤형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셈이다.
LBS는 단지 전자상거래에만 기여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어떤 소비자가 어느 시간에 어떤 장소에 있는지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인 마케팅 보다 훨씬 피드백이 높은, 생산적인 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다. 나아가서 LBS는 그 자체 기능이 지닌 공익적 측면을 감안하여 기업 PR과 연계시킬 수도 있다. 이를테면 LBS를 이용한 미아찾기 캠페인의 후원사업에 광고주와 기업이 참여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SKT는 실제로 연내 미아찾기 캠페인과 LBS를 연계시키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LBS는 근본적으로 이동통신 가입자의 신원정보 및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기에 퍼미션(permission) 마케팅의 틀 안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측면 또한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모바일 광고회사 에어크로스는 SMS를 포함한 다양한 모바일 광고 메시지가 스팸화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 약정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4. 모바일 광고 마케팅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3천3백만명을 넘어서고 무선 인터넷 가입자만 3천1백만명에 육박함에 따라, 휴대폰은 더 이상 음성통화 기기에 국한되지 않고 멀티미디어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광고/ 프로모션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단지 미디어 기술의 발달 차원에서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갈수록 개인화되는 미디어 소비 성향은 개인화 미디어의 광고 마케팅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부각시켜주고 있다. 인터넷과 휴대폰은 물론이요, 이제 텔레비전까지 1가정에 2개 이상인 경우가 늘어가고 있으며, PVR은 가정내 그러한 경향을 더욱 부채질 할 것이다. 휴대폰은 이중에서 가장 개인화된 미디어의 정점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바일 환경의 고도화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는 광고주와 마케터로 하여금 기존 광고 미디어 전략에 모바일을 유기적으로 연계 통합하는 전략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동성과 휴대성 덕분에 모바일 미디어는 늘 소비자와 함께 생활하며, LBS를 포함한 1대1 pointed 마케팅 파워는 세분화되면서도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에 목말라 하는 광고주들에게 새로운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 마케팅은 크게 다음 몇 가지 특징으로 요약할 수 있다. 김경주, 모바일 마케팅을 통한 수익모델의 발굴, 에어크로스 사업기획팀, 2003. 10., 10쪽

1) Pin-Pointed 마케팅 가능: 정교한 DB 타겟팅 가능 - 예) 서울 강남구 23세의 TTL 요금제에 가입해 있는 여학생
2) Time-based 마케팅: 하루 시간대별 적절한 실시간 대응 마케팅 가능 - 예) 오전 11시의 SMS 광고 “출출하시죠? TGI 점심 어떠세요.”
3) Location-based 마케팅
4) Portability-based 마케팅: 24시간 해당 상황에 맞는 실시간 마케팅 가능

5) 투자 대비 효과가 분명하되 비용은 저렴한 마케팅: 모바일 광고는 [그림 4]에서 보듯 다른 미디어에 비해 낭비요소가 적고 효과가 상대적으로 분명하고 경제적이다.

모바일 광고시장은 매년 200% 이상씩 급성장하고 있으며 2002년 전체 광고시장의 0.5%를 차지했지만 2005년에는 6%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확대의 가속을 위해서는 다양한 모바일 광고 마케팅 수단의 발굴이 절실한데, 이것은 그 본질상 필연적으로 기술발달과 맞물려 있다. 따라서 SMS Push형 초기광고에서 이제는 애드모아(Admoa), 페이지 플러스(page+), 모바일 쿠폰, 애드박스(AD Box), CBS 광고, 비즈 컬러링(Biz Coloring) 등이 서비스 되고 있으며 앞으로 개발 예정인 워드 다이얼(Word Dial)을 포함해서 다채로운 신규 광고 마케팅 수단이 계속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5]는 기술발달에 따른 모바일 광고 수단의 향후 발전 전망을 보여준다. 여기서는 이러한 예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몇 가지만 소개하기로 한다.
페이지 플러스는 **77과 같은 단순하고 기억하기 쉬운 특별 전화번호를 누르면 바로 쌍방향 SMS가 이용자의 핸드폰에 전송되고, 그 제안을 승인하여 확인 버튼을 누르면 그 즉시 해당 폰페이지로 접속하게 되는 마케팅 방식이다. 이것은 일방적으로 Push하는 SMS 광고와는 달리 페이지 플러스 번호를 이용자가 먼저 눌러야 이후 진행이 가능한 Pull 방식이라는 점에서 퍼미션 마케팅에 속하며 프라이버시 관련 이슈들을 돌파할 수 있는 대안이다. 페이지 플러스는 대기업 광고주는 물론이요, 영화 홍보, 중소형 광고주도 얼마든지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단, 페이지 플러스가 효과를 발휘하자면 그 특번에 대해 휴대폰 이용자들이 잘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문 돌출광고나 라디오 광고, 무가지 광고, 영화 포스터 등을 이용한 오프라인 홍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일종의 온 오프 연계형 광고 프로모션이라 하겠다. 현재는 SKT 가입자를 대상으로만 이용가능하며 모바일 광고회사 에어크로스가 이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그림 7]은 페이지 플러스 이용시의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예시해서 보여주고 있다.
애드모아는 세계 최초의 모바일 동영상 광고로서, 휴대폰의 디스플레이 화면 다시 말해서 통화 대기화면 또는 June & NATE의 접속/종료화면, SMS 전송시 화면에다 동영상 광고를 방영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일반 TV 광고는 물론이요, 별도의 저렴하게(?) 제작한 광고물의 방영도 가능하다. 이용자는 이러한 제안을 수용하는 대신 일정량의 SMS 발송 혜택을 무료로 얻게 된다. 애드모아에는 늘 광고만 방영되는 것이 아니라 핸드폰을 열 때마다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무작위로 편성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편성해 넣기도 하는데, 영화 예고편과 날씨 정보 같은 것이 좋은 예이다. 이는 이용자가 아무리 퍼미션을 했다고 해도 막상 핸드폰을 열 때마다 광고가 나오면 관여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광고와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번갈아 편성한 것이다. 애드모아 광고는 비록 Push형이기는 하지만 가입자의 타겟 특성을 고려해서 Pin-Pointed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광고에 대한 수용도가 일반 불특정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보다 높다고 평가된다. 특히 이 광고방식은 해당 일의 노출시간 및 시간 당 노출 수까지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광고물 노출 및 고객 반응에 대한 정확한 Reporting이 가능하다. 따라서 광고주는 광고 집행 후 소비자의 피드백 데이터를 총집계한 분석 리포트를 받을 수 있어 사후 평가 및 관계 마케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애드모아의 가장 장점은 동영상 광고가 쌍방향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모바일 특성상 이용자는 동영상 광고가 마음에 들 경우 언제든지 확인 버튼을 눌러 광고주의 해당 폰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다. 디지털 쌍방향 TV 광고의 예처럼 각종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광고일 경우 이용자들은 기꺼이 애드모아의 쌍방향 링크를 거슬러 올라가려 할 것이다. 아쉽지만 이 서비스 또한 아직까지는 SKT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에어크로스가 제공하고 있다. [그림 8]은 애드모아 광고상품의 세부적인 분류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다양한 모바일 마케팅 수단들이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는데, 현재 개발단계인 워드 다이얼(Word Dial) 또한 그 시장 잠재력이 큰 후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이미 서비스 되고 있는 윙크(Wink) 접속방식이나 페이지 플러스 접속방식보다 훨씬 소비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윙크는 무선 인터넷 컨텐츠 접근번호(Wireless Internet Numbers for Contents)의 약자로 무선 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무선 사이트의 영문 도메인을 그에 대응하는 휴대폰 버튼의 숫자로 바꿔 입력하게 한 방식이다.
예를 들어 (주) 로또의 무선 사이트 주소가 lotto.co.kr이라면 56886#645라고 입력한 다음 확인버튼을 누르면 접속이 된다. 반면 페이지 플러스는 흡사 윙크의 다이제스트 버전 같은 인상을 준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휴대폰 버튼에서 영문 도메인과 대응되는 숫자를 누르는 윙크와는 달리 무작위 숫자를 ** 뒤에 붙여 폰페이지(무선 사이트)로 연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용방식이 같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각자 소비자의 이용 편의를 위한 장단점을 갖고 있다. 전자는 이미 알고 있는 영문사이트를 그대로 휴대폰 숫자와 연동하면 되지만, 상대적으로 너무 많은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불편이 있다. 후자는 **에다 불과 숫자 두세 자리만 붙이면 되므로 쉽게 기억할 수 있지만, 안내하고자 하는 폰 페이지와의 무작위 연결이기 때문에 늘 해당 번호를 각종 광고 미디어를 통해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전자는 보다 영속성이 있는 무선 포탈에 접속하기 좋은 방식이며(예를 들면 다음이나 야후), 후자는 해당 번호가 일시적으로만 유용한 영화 이벤트나 광고주 이벤트에 많이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두 가지에 비해 워드 다이얼 방식은 가장 이용자 친화적이어서 그냥 접속하고 싶은 사이트나 광고주의 브랜드를 마치 친구에게 SMS 보내듯이 휴대폰 문자버튼을 이용하여 누르면 된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라고 휴대폰의 한글 버튼을 누르면 바로 삼성전자의 고객센터와 보이스 통화를 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식이다. 이것은 또한 LBS와도 연계시켜 ‘도미노 피자’라고만 휴대폰 버튼을 누르면 가장 가까이 있는 도미노 피자 대리점과 보이스 통화를 연결시켜 줄 수 있다. 워드 다이얼은 비단 보이스 통화 방식으로만 연결되지 않고 앞서 윙크나 페이지 플러스처럼 폰페이지와 연결될 수도 있어 향후 영화 이벤트나 광고주 이벤트를 페이지 플러스보다 더욱 효과적이고 적은 커뮤니케이션 비용으로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즉 워드 다이얼은 숫자와 연계시키지 않고 직관적인 문자입력만으로 원하는 보이스 통화나 폰페이지와 연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마케팅 모델의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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