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dership

가냘픈 어깨에 무거운 짐을 얹지 마라

forever1 2008. 3. 3. 12:38

- 가냘픈 어깨에 무거운 짐을 얹지 마라 -

 

'인생의 짐은 무거울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짐이 무거워야 그 짐을 지고 가는 사람도

그에 맞게 강하고 성숙해질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감동적인 경구이긴 하지만 꼭 들어맞는

말은 아니다.  나는 여리고 작은 어깨에 너무 큰 짐을 지고 가는 사람들의 고달픈 인생을

참 많이 보아 왔다.  그들은 결국 많이 가지 못하고 쓰러지거나 맡은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해 일을 망쳐 놓곤 한다.

 

몸을 망치고 일을 그르치는 이유는 욕망은 크지만 능력은 작기 때문이다.

 

사람은 일종의 그릇이다. 태어날 때 그 그릇의 크기와 모양이 결정 되어 있는

초벌구이 같은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그 그릇을 몇번 다시 가마에 구워

쉽게 깨지지 않도록 단련하고, 좋아하는 색깔로 채색하며, 일상의 손때를 묻혀

훌륭한 자기로 완성해 가는 것이다.

 

작고 정교한 그릇에 많은 음식을 담을 수 없고, 세숫대야에 음식을 담아 내오지 않는다.

모두 그 쓰임에 맞아야 한다.  자신의 적합한 쓰임새를 찾는 것이 세상에 자신을

내보이려는 사람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과제다.

타고난 모양대로 그 용도에 맞는 가장 훌륭한 그릇으로 자신을 다듬어 가야

그 인생이 아름답다.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길이 있게 마련이다.

 

좋은 리더는 다른 사람을 평가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그릇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작은 그릇이 큰일을 하려는 것은 과욕이다.

 

종종 우리는 무능이 죄라는 사실을 잊고 산다.  무능이란 일이 능력을 초과하는 곳에서

발생하는 불일치다.  결국 몸을 망치고 일을 그르치게 된다.

그러나 큰 그릇이 스스로 위축되어 도전하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맡겨진 큰일을 기피하고

그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중략)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크기와 모양을 알고 있다.  그리하여 자신과 어울려 훌륭한

앙상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을 결집한다. 

크기와 모양에 맞게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씀으로써 조직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자신조차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옳게 평가할 수 없다.

 

그러므로 리더는 먼저 자신의 어깨가 얼마나 많은 짐을 질 수 있는지 가늠하고,

스스로 역량을 키우며, 좋은 사람을 얻어야 주어진 배역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아는 것, 이것이 훌륭한 리더가 되는 첫 번째 기초다.

 

나는 나에게 먼저 묻는다. 나는 어떤 그릇인가?

그리고 나는 어떤 리더로 성장하고 싶은가?

 

 

 

(사람에게서 배우라 / 구본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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