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병원 생산성' 높이는데 기여 |
인력 늘릴수록 입원환자진료건수 - 병원 수입 증가 |
[2008-04-10 오전 10:45:36] |
◇ 생산함수 이용해 간호사 기여도 평가 ◇ 이상림 간호사 석사논문서 밝혀 간호사는 병원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핵심인력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간호사가 많이 투입될수록 입원환자진료건수와 병원 수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이상림 보건교사(서울 홍익사대부고)의 석사학위논문(서울대) `병원 간호인력의 생산성과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연구는 생산함수를 이용해 간호인력의 생산성을 측정함으로써 의료서비스의 산출(병원 총환자진료건수 및 수입)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방법 =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진료비를 청구한(2004~2006년) 100병상 이상 의료기관 462곳의 자료를 분석했다. 병원의 생산성을 평가하기 위한 산출변수로 총환자진료건수(응급실+외래+입원)와 병원 연간수입(건강보험+의료급여)을 사용했다. 생산성을 측정하는 함수(생산함수)로 콥-더글러스, 라인하트, 트랜스로그를 이용했다. △연구결과 = 생산함수를 이용해 간호인력과 의료서비스 산출변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간호사는 입원환자진료건수 및 병원 수입 증가와 통계적으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간호사수가 1% 늘어남에 따라 입원환자진료건수는 0.18% 증가하고, 병원 수입은 0.3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산함수 분석결과 현재 병원의 의료서비스 산출이 이뤄지는 단계(생산의 2단계)로 간호사의 투입이 늘어날수록 입원환자진료건수는 증가하고, 평균생산성과 한계생산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양의 입원환자진료건수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의사 1인 당 간호사의 최적비율은 의사와 간호사의 인건비 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1인당 평균임금이 의사가 간호사의 1.5배일 경우 의사 1인당 간호사 4.1명, 인건비 비율이 2배라면 간호사 5.5명, 인건비 비율이 2.5배라면 간호사 6.9명, 인건비 비율이 3배라면 간호사 8.3명이 최적결합비율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림 씨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호부서가 병원의 예산을 소비하는 곳이 아니라 수익에 기여하는 생산단위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면서 “병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간호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간호사의 생산성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간호수가가 현실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