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와 용기의 검
어느 겁쟁이 기사(Coward Knight)가 용을 죽이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마법사(魔法師, magician)를 찾아갔다. 수업 첫날, 겁쟁이 기사는 마법사에게 한 가지를 못 박았다.
“전 겁이 아주 많습니다. 저 같은 겁쟁이가 정말 용을 잡을 수 있을까요? 용 앞에 서면 무서워서 벌벌 떨기만 하고 아무것도 못할 거예요.”
그러자 마법사가 기사를 격려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게.(Do not worry.) 내가 용을 죽일 수 있는 ‘용기의 검(Confidence knife)’을 주겠네. 이 검은 용을 죽이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거라네. 누구든 이 검만 사용하면 어떤 용이라도 잡을 수 있지.”
특별한 검이 있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기사는 이내 기분이 좋아졌다. 그 검만 손에 쥐면 능력이 있든 없든 누구라도 용을 죽일 수 있다니, 천만다행(千萬多幸, great good fortune)이었다. 얼마 후 겁쟁이 기사는 마법사의 가르침에 다라 ‘용기의 검’으로 차례차례 용을 처치했고, 용에게 잡혀 있던 소녀들도 모두 구해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사가 거의 모든 용을 처치할 즈음, 마법사는 기사를 한번 시험해볼 요량으로 그를 가장 무서운 용이 사는 곳을 가게 했다.
사기충천(士氣衝天)한 겁쟁이 기사는 재빨리 용이 살고 있는 동굴(cave)로 달려갔다. 그리고 소녀를 수하려는 순간, 크고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뜨거운 불을 내뿜는 용이 나타났다. 기사는 재빨리 검을 꺼내 공격할 자세를 취했다. 그런데 검을 휘두르는 순간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럴 수가! 검을 잘못 가져온 게 아닌가!
기사가 뽑아 든 검은 ‘용기의 검’이 아닌 그저 평범한 검이었다. 하지만 눈앞에 용이 나타난 이상 도망가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기사는 마법사에게 배운 대로, 용의 공격을 막으면서 손에 들고 있는 평범한 칼로 최선을 다해 싸웠다. 역부족(力不足, want of ability)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는 순식간에 용의 머리를 베어버렸다. 용의 머리를 허리춤에 차고, 평범한 칼을 손에 든 채 기사는 자신이 구출한 소녀와 함께 의기양양하게 마법사에게로 돌아왔다.
그는 자기가 검을 잘못 들고 갔던 일과 전에는 결코 이해하지 못했던 ‘용기(courage)’라는 것에 대해 마법사에게 이야기 했다. 그러자 마법사는 기뻐하며 웃었다. 그리고 겁쟁이 기사, 아니 젊고 용감한 기사에게 말했다.
“어쩌면 눈치 챘을지 모르지만, 원래 ‘용기의 검’ 같은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네. 또 평범한 검을 ‘용기의 검’으로 만들 수도 없지. 단지 내가 쓴 유일한 마법은 자네에게 자신감(自信感, Confidence)을 심어준 것뿐이라네.”
<만약 당신이 진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 살면서 부딪치게 될 수많은 난관을 용감하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감(自信感, Confidence)에 무한한 잠재력(潛在力, Potential power)까지 더한다면, 당신은 더욱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자신감은 어쩌면 당신의 두 눈을 빛나게 하는 신비한 힘(A mysterious force)을 가지고 있다. 그 힘은 삶의 전환점(A turning point in life)에 섰을 때, 당신이 용감하게 당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인도할 것이다.>
잘되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What goes through your heart, your mind?)
- 허샨 -
첨언 :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많이 웃는 아기였다고 주위의 친척들이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까지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크면서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은 관계로 웃으며 생활했지만, 사실 자신감은 없었습니다.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 나의 큰 약점이었고 그러다 보니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지금껏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기억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좋은 아이디어는 금세 잊히고 맙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두 개의 아이디어도 언제 잊힐지 모릅니다. 이렇게 살아가다가 나의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만들어지지 못하고 사장 될 수도 있습니다. 어디 저 뿐이겠습니까?
타석에 들어섰을 때 힘차게 배트를 휘두르는 것입니다. 기회가 왔을 때 골문을 향해 슛을 날리는 것입니다.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 주어졌을 때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머뭇거리다가 삼진을 당하고, 주춤거리다가 공을 빼앗기고 맙니다. 부끄러워하다가 연인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고 한평생 후회를 하지요.
이 세상은 용감한 당신의 것입니다.
2019년 8월 3일
첨언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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