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리 찾아가기(finding one's place )
일찍이 프랭클린은 이런 말을 했다.
‘귀중한 보물(寶物, treasure)일지라도 갖다놓는 자리에 따라서 폐품(廢品, rubbish)이 되기도 한다.’
인생의 좌표 위에서 자신의 위치를 잘못 찾거나 단점만 가지고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한다면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이는 무대랑(武大郞, ⌜수호전⌟에 나오는 인물로 지지리도 못나고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할 때 씀)에게 최고의 인물이 되라고 닦달하여 결국 그를 영원한 패배(eternal defeat)의 고통에 빠지게 하는 것과 다름없다.
인격과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정확한 위치를 찾고 자신의 고유한 삶(unique life)을 가꾸는 것. 이것이 바로 인생의 중요한 임무다.
학교 공부에서 언제나 낙제를 하던 콘웰이라는 소년이 있었다.
“콘웰은 공부하고는 잘 맞지 않아요. 이해력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지거든요. 보통 학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수학 문제도 콘웰은 굉장히 버거워한답니다.”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어머니가 담임선생님(homeroom teacher)에게 이런 말을 들을 정도로 콘웰의 성적은 형편없었다.
선생님과 면담을 마친 콘웰의 어머니는 속이 너무 상했지만 콘웰이 좀 더 노력하면 충분히 다른 아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불행히도 콘웰은 공부에 전혀 흥미(興味, interest)가 없었다. 어머니가 실망할까봐 가끔 공부를 해보려고 애썼지만 성적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 특히 콘웰은 기억력(記憶力, memory)과 이해력(理解力, understanding)을 요구하는 과목은 아예 손도 못 댔다.
어는 날 콘웰은 시장 입구에서 한 조각가(彫刻家, sculptor)가 작업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는 신기하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조각가 앞에 쭈그리고 앉아 한참 동안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며칠 뒤 콘웰의 어머니는 그가 나무 조각이나 돌덩어리만 보면 강한 집중력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챘지만 괜히 바람만 들어 조금 하는 척하다가 시간만 낭비(浪費, waste)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조각가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콘웰은 자신 역시 조각가처럼 영혼이 반영된 작품을 만든다면 정말 커다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자신의 결정이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어머니를 보고 어쩔 수 없이 입시 준비를 계속하기로 했다. 하지만 콘웰은 마음속으로는 그 일을 포기(抛棄, abandonment )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그해 대학 입시를 치른 콘웰은 결국 지원한 모든 4년제 대학에 떨어졌다. 심지어 전문대학조차도 합격하지 못했다. 몹시 실망한 콘웰의 어머니는 더 이상 그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기로 했다.
“콘웰,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렴. 내가 네 인생을 대신해서 살 수는 없으니까. 나도 이제는 너에게 대한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이제 너도 다 컸으니 네가 선택한 일에 책임질 줄도 알아야 해.”
콘웰은 어머니의 눈을 바라보는 순간 어머니의 눈 속에 비친 자신이 철저한 패배자(敗北者, loser)라는 사실을 알고 몹시 괴로웠다. 결국 그는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몇 년 후, 시(市) 정부는 어느 유명 인사를 기념하기위해 시 정부 앞 광장에 조각상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무명 조각가(unknown sculptor)들에게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안겨줄 세상에 둘도 없는 좋은 기회였다. 수많은 조각가들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조각상이 선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앞 다투어 작품을 출품하였다. 마침내 유명 인사의 조각상을 담당할 조각가가 결정되었고, 그 조각가는 사람들 앞에서 소감을 발표했다.
“저는 이 조각상을 저희 어머니께 바치고 싶습니다. 저는 항상 어머니께 실망만 안겨드렸어요. 지금 어머니께 이 말을 전해드리고 싶군요. 비록 대학에는 제 자리가 없었지만 바로 이곳에는 제 자리가 있다고. 게다가 이 자리는 성공의 자리입니다. 오늘의 제 모습이 어머니께 기쁨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조각가는 바로 콘웰이었다. 많은 사람들 틈에서 조용히 콘웰의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좀 더 일찍 그에게 적합한 자리를 찾아주지 못한 자신의 어리석음(foolishness)을 후회했다.
<잘되는 사람의 생각>
어차피 인생이란 지극히 평범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자리를 정확하게 찾은 사람에게 인생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멋진 무대가 된다.
잘되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What goes through your heart, your mind?)
- 허샨 -
첨언 : 공무원을 비롯한 직장인들이 자기 자리를 찾는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대부분은 인사과 직원들이 이력서나 전공 등을 본 후 인사명령을 하는 대로 이리저리 옮겨 다닙니다. 사실 자기의 적성이 무엇이고 무엇을 잘 하는 지도 모르고 인사명령에 따릅니다. 때론 진급이 되지 않았다고 불평불만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거기가 거기일 수도 있습니다. 부자나 가난뱅이나 느껴지는 삶의 무게는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살아가면서 찾아드는 걱정의 무게, 아니면 저 행복의 무게 또한 비슷하지 않을까요? 아니라고 하면 아닐 수도 있고 맞는다고 하면 맞을 수 있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지요.
중국의 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강의’의 책을 읽어보면 <포기는 최대의 실패다>라는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아주 추운 겨울에 우리는 ‘끈기가 바로 승리다!’ 라는 구호를 제창했습니다. 살아 있다면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별 차이 없는 인생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남보다 다른 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는 것이 행복이요 성공의 지름길이 아닐는지요.
2019년 8월 4일
첨언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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