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고학력자의 뜻밖의 좌절

forever1 2020. 8. 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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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자의 뜻밖의 좌절

 

자신의 박사 학위에 대단한 긍지를 가진 한 남자가 자료 조사를 위해 어느 연구소를 찾아갔다. 그런데 마침 휴가철이라 한가했던 연구소 사람들은 대부분 연구소 뒤에 있는 연못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남자도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낚싯대를 잡고 연구소 소장과 부소장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인사를 주고받다 보니 그들은 모두 학사 출신이었다. 남자는 자기만 박사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목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낚시를 즐기는 동안 소장과 부소장은 쉬지 않고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남자는 그저 간간이 고개나 끄덕여주는 정도로만 대꾸했다.

아니, 뭐 이렇게들 할 말이 많아? 대학밖에 못 나온 사람들이 뭐 그리 많이 안다고…….’

남자는 두 사람의 대화가 유치하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잠시 후 소장이 낚싯대를 바닥에 놓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쭉 켰다. 그리고는 연못 반대편에 있는 화장실을 향해 걸어갔다.

! ! …….’

소장은 마치 새처럼 가볍고 빠르게 물 위를 걸어 순식간에 연못을 가로질렀다. 남자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물 위를 걸어? 그럴 리가! 이건 분명 깊은 연못이라고!’

소장은 화장실에서 돌아올 때도 갈 때와 똑같이 물 위를 걸어왔다,

! ! …….’

남자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볼까? 아냐, 많이 배운 사람이 그런 것도 모르냐면서 비웃으면 어쩌지?’

그런데 조금 뒤 부소장도 소장처럼 물 위를 걸어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남자는 정신이 아찔해졌다.

아니, 부소장까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설마 여기가 세간의 고수들이 다 모여 있는 무림(武林)은 아니겠지?’

남자는 연못을 둘러보았다. 워낙 넓고 커서 반대편에 있는 화장실까지 빙 돌아서 가려면 족히 10분은 걸릴 거리였다. 남자는 어떻게 된 일인지 너무 궁금했지만 그렇다고 두 사람에게 물어보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어느덧 반나절이 지났다.

에잇! 학사 출신들도 하는데 나라고 못 하겠어?’

남자는 벌떡 일어나더니 가랑이를 크게 벌리고 무작정 연못에 뛰어들었다. 그 순간, ‘풍덩!’ 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는 순식간에 물속에 빠지고 말았다.

깜짝 놀란 소장과 부소장이 연못에서 허우적대는 남자를 끌어냈다.

아니,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괜찮으세요?”

소장이 묻자 남자는 오히려 소장에게 따지듯 말했다.

그건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어떻게 두 분은 연못 위를 걸을 수 있는 겁니까?”

남자의 말에 소장과 부소장은 서로 마주 보더니 껄껄대며 웃었다.

이 연못 안에는 긴 목판이 있습니다. 지난 이틀간 큰비가 내려서 수면 아래로 잠기고 말았지요. 우리는 그 목판이 어디에 잠겨 있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보지 않고도 목판을 밟고 건널 수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궁금하셨으면 진작 물어보지 그러셨어요?”

 

<잘되는 사람의 생각>

 

학력은 당신의 과거를 보여주는 간판일 뿐이다. 과거에 연연하는 사람은 모든 면에서 소극적이고 의기소침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과거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사람은 더 높은 곳을 향한 새로운 도적의식이 부족하다.

진정으로 현명한 사람은 아집을 버리고 많은 사람들의 훌륭한 점을 받아들일 줄 안다. 타인의 장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겸손한 자세로 배우는 사람이야말로 자신이 가진 현재의 능력과 미래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멋진 기술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렇습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 과거보다는 현재가 가장 중요하고 미래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서 현재를 쉼 없이 개척해야만 합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발전했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는 그렇게 살아야만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자면 자신이 모르는 부분은 물어서라도 배우고 연구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카네기 교육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진행한 한 조사에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은 관리 분야뿐만 아니라 기술 분야에서도 한 사람의 경제적인 성공의 약 15%는 전문적인 지식에 기인하고, 85%는 사람들 다루는 기술, 곧 성격과 사람들을 이끄는 능력에 기인한다.’라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실이 밝혀졌고, 나중에 카네기 기수연구소의 추가 연구로 그 사실이 확증되었습니다.

박사인 그 사람은 자신의 박사 학위를 가지고 우쭐댔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실패한 것이 아닐까요?

 

2020830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