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함으로는 부족하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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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함으로는 부족하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여야 한다.

 

글의 제목만 읽어도 저는 살벌(殺伐, bloody)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렇게도 무서운 걸까? 누군가가 말했듯이 지금의 세상은 소리 없는 전쟁(silent war)을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개의 최하위 근로자인 저로서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습니다.

중국 최고의 열혈남이라는 리샹룽이 지은 『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는 책의 1-05에 보면 위 제목의 글이 나옵니다.

<……우수한 실력 이상으로 대체 불가능(impossible to replace)한 존재가 될 때 샤오메이 양의 운은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실은 공부도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수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수준으로 탁월(卓越, excellent)해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하여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단체나 직장에서 우수함을 뛰어넘어서, 오로지 나 아니면 안 될 정도로 탁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자면 다른 직원이 퇴근을 한 후 동료들과 어울려 저녁을 먹으면서 술을 한잔할 때, 집으로 돌아와서 업무에 관한 책을 구매하여 읽고 공부를 하고 연관된 업무나 기술을 익혀야만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最高, maximum)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꾸준히 책을 읽고 있으며,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까지 늦잠 자는 일이 없고, 게임을 하되 밤늦게까지는 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되 밤을 새우면서까지 마시지 않는다면, 당신은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태양을 품은 가슴으로 미래(未來, future)를 바라보고 있다면, 당신은 분명 우수한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우수한 사람들이 왜 입사를 꿈꿔온 기업에서 거절당하거나, 자신의 꿈으로부터 멀어지고 마는 것일까? 이 세상은 사실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력하고 있는 사람은 이미 많다. 대도시일수록 더욱 그렇다. 세상 어디를 가도 찾을 수 있는 게 꿈을 가진 사람들과 실력이 우수한 사람들이다. 당신이 아무리 우수하다 해도 우수함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고, 우수함만으로 충분하지도 않다. 그것은 얼마든 대체될 수 있는 수준의 우수함이기 때문이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存在, existence)가 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아예 남들이 좀처럼 할 수 없는 일을 하거나, 남들도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당신이 가장 탁월한 수준으로 하거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人才, talent)는 이런 사람들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직장에서 빨리 진급(進級, promotion)해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은 ‘이 세상은 사실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는 대목에 우리의 시선을 멈추고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어야만 할 것입니다. 사실 저도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책을 많이 읽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직업 피라미드(occupation pyramid)의 최하위 계층에서 일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아주 적게 받으면서 편안하게 일을 하려면 ‘남들이 좀처럼 할 수 없는 일을 하거나, 남들도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당신이 가장 탁월한 수준의 기술이나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자면 동료들과 똑같이 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흐름과 정보를 습득하여 남들이 잠을 자거나 즐길 때, 공부하고 기술(技術, technology)을 연마해 최고가 되어야만 가능합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베이징대에서 고생물학(古生物學, Paleontology)을 전공한 여학생의 졸업사진이 인터넷에서 널리 퍼진 적이 있다. 그 학과의 졸업생이 그녀 한 명뿐이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는 “강의 시간에 땡땡이도 못 치겠네. 불쌍하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자리 경쟁은 없겠다.”라며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었다. 만약 고생물학 전공을 자격 요건으로 하는 일자리가 단 하나 존재한다면, 낙하산 비리가 동원되지 않는 한 그 자리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그녀 한 사람뿐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일자리가 두 개 존재한다면, 그녀를 채용(採用, hiring)하기 위해서는 두 회사가 연봉(年俸, annual salary)과 대우를 놓고 경쟁해야 할 것이다. 그녀 외에는 대체할 존재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을 갈고닦아서 대체할 존재 없도록 만들어 봅시다. 소리 없는 전쟁의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두 다리를 쭉 뻗고 잠을 푹 잘 수 있을 것입니다. 어디 그것뿐이겠습니까? 높은 연봉과 대우 받는 자신을 상상해 보면 대체할 수 없는 존재의 위상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단기(檀紀) 4,356년(CE, Common Era 2,023년) 2월 18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作家(Author)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