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었으면 좋겠어 창가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려주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이른 아침같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모카 향기 가득한 커피 잔에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시작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분.. 이정하님의 시방 2006.10.28
내 가슴 한 쪽에 내 가슴 한 쪽에 /이정하 세상의 울타리 안쪽에는 그대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습니다. 스쳐갈 만큼 짧았던 만남이기도 했지만. 세상이 그 어둔 선 위에서 건너 갈 수도 건너 올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 쓸쓸하고 어둡던 내 가슴 한 쪽에 소망이라는 초 한 자루를 준비합니다. 그 촛불.. 이정하님의 시방 2006.10.22
사랑하지 않아야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어떤 사람이 자전거를 열심히 닦고 있었다.... 그 곁에서 아까부터 호기심어린 눈으로 구경하는 소년이 있었다... 금세 윤이 번쩍번쩍 나는 자전거가 몹시 부러운 듯 소년은 물었다... "아저씨,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아니야, 내가 산 게 아니란다. 형님이 주셨어." "그래요? 나도...." 소년.. 이정하님의 시방 2006.10.19
먼저 주어야만 돌아오는 마음의 메아리 ♣ 먼저 주어야만 돌아오는 마음의 메아리 / 이정하 마음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재산입니다. 생각은 우물을 파는 것과 닮았습니다. 처음에는 흐려져 있지만 차차 맑아지니까요. 살다 보면 진정 우리가 미워해야 할 사람이 이 세상에 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수는 맞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 이정하님의 시방 2006.10.15
드러낼 수 없는 사랑 드러낼 수 없는 사랑/이정하 비록 그 사랑이 아픈 사랑일지라도 남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말도 할 수 없는 사랑, 그래서 혼자의 가슴속에만 묻어 두어야 하는 사랑을 가진 사람에 비해서. 밝힐 수 없는 사랑, 결코 세상에 드러낼 수 없는 사랑, 그러나 그 사람에겐 오래 간직할 수 있.. 이정하님의 시방 200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