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ck Rael
학습과 연구에 필요한 2차 자료, 즉 연구문헌을 읽는 것은 획득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숙달해야 하는 하나의 기술(skill)이다. 학문적 자료를 읽는 것은 우리 모두가 즐기기 위해 하는 독서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능동적인 과정이다. 확실히 역사물은 때때로 무미건조하리라. 그러나 우리는 이와 같은 기술을 마스터하면 아주 어려운 자료도 성공적으로 읽어낼 수 있다. 여기에 제시하는 열쇠를 일정한 자료에 적용하기에는 물론 다소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요령을 심사숙고하고 읽어야 할 다른 구체적인 자료에 연관을 지어보자.
I: 책을 어떻게 읽는가? (How to read a book)
제목을 읽어라. 제목의 단어 하나 하나의 의미를 명확히 파악하라. 무언가 모르는 단어를 사전과 같은 자료를 통해 의미를 명확히 확인하라. 제목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말하는 바를 숙고하라. 목차를 검토해 보아라. 목차는 말하자면 책에서 독자가 얻을 수 있는 내용의 "메뉴"이다. 책의 내용과 구조에 대하여 목차는 무엇을 알려주는가?
책을 외부에서부터 읽기 시작하라. 머리말이나 서문을 먼저 읽어라. (짧은 논문이라면 첫 번째 아니면 두 번째 단락 Paragraph) 그 다음에는 결론이나 종결부를 읽어라.(논문에서는 마지막의 한 두 단락) 이 과정이 끝나면 著者의 論旨 theis 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질문하라. 필자의 논거argument는 어떻게 구축되어 있었는가?
각 章 (Chapter)을 역시 외부에서부터 읽어라. 각 장의 첫 단락과 마지막 단락을 먼저 읽어라. 이렇게 하고 위에서 언급한 과정을 밟고나면 그 책이 다루고자 하는 주요한 주제와 논거에 대해 비교적 선명한 예상을 할 수 있으리라.
이제 진지하게 마지막 단계의 읽기를 시도한다. 역사연구서를 비교적 가벼운 즐거움을 얻기위한 소설을 읽는 기분과 자세로 읽지 말아라. 각 장을 순서에 따라 능동적으로 읽어나가라. 능동적인 독서는 각 단락의 핵심문장(topic sentence) 에서 어떤 단락의 내용이 가장 중요한가에 대한 단서를 바로 바로 파악해가면서 읽는 것이다. (잘 구성된 핵심문장은 각 단락이 다루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드러내고 있다.) 모든 문장이나 단락이 다 같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책이 다루는 주제와 논거에 대해 독자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바에 의거해서 책의 어느 부분이 중요할 것인지가 판단된다. 할 수 있다면, 자신의 관심과 목적에 특별히 관련이 깊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표시하라. [요사히 널리 시판되고 있는 연녹색이나 황색의 Text-Marker는 이런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공도서관의 장서에 이런 표시를 하는 일은 없어야 겠지요? - 편역자]
노트를 하시오: 일부의 학생들은 책이나 논문의 주요내용을 요약정리하는 시도를 할 것이다. 실은 이러한 노력은 반드시 권장할 만한 것은 아니다. [물론 워낙 독서를 않하는 우리 학생들을 위해 본인은 자주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숙제를 과하기도 하지만 ... - 편역자] 필자가 제안하고 싶은 바는 읽은 것의 세부적인 사항이나 내용보다, 읽은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기록하는 노력이다. 무엇이 여러분을 놀라게 했는가? 무엇이 특히 통찰력있는 것으로 보이는가? 무엇이 의심스러워 보이는가? 다른 책에서 읽은 무엇이 지금 읽고 있는 저작의 주장이나 논점을 강화하거나 또는 반박하고 있는가? 이와 같은 종류의 노트작성은 여러분의 독서를 능동적으로 만들고, 여러분들이 읽은 것을 기억하는데 실제로 다른 어떤 방법보다 더 도움이 될 것이다.
II. 다음의 사항을 머리 속에 "새겨놓으시오": 위에 언급한 단계를 보충하는 독서의 기법은 다음과 같은 일련의 질문에 대하여 답을 찾는 노력이다.
구조 또는 구성 Structure: 필자는 그의 저작을 어떻게 구성하였는가? 당신은 그 윤곽(outline)을 어떻게 그려낼 수 있는가? 필자는 왜 그러한 구성을 취했을까? 저작의 구성은 어떤 종류의 역사학적 논지를 취하고 있는가? 필자의 주장(thesis)을 파악한 뒤, 저작의 구성은 어떤 방식으로 필자의 논지와 주장 - thesis -을 提高하거나 벗어나 있는지를 自問해 보아라. 저작의 구성에서 어느 부분이 필자의 논지나 주장을 설득력있게 하는가?하라.
論題, Thesis: 논제(thesis)는 하나의 저작을 통해 저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핵심이 되는命題이다. 예를 들자면, 토크빌은 그의 저작에서 다음과 같은 논제를 제기한다. "19세기 전반기의 미국사회는 스스로가 근본적이며 급진적으로 자유를 지향한다고 믿었으나, 실제로는 내재적인 보수주의를 동질적인 문화와 이데올로기 아래 감춰두고 있었다." 종종 연구문헌을 읽을 때 부딪치는 가장 어려운 과제는 필자의 논제(thesis)를 파악하는 것이다. 잘 구성된 짧은 논문(essay)에서 논제는 일반적으로 논문의 머리 부분에 분명히 진술된다. 長文의 논문이나 단행본에서 논제는 대개 분산되어 있다. 이 경우에는 실제로 하나 이상의 논제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읽어가면서 스스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부단히 제기하라. "이 필자가 주장하는 바를 어떻게 하나나 두 개의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가?" 이러한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신이 항상 성공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지 않더라도,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끊임없이 시도하면, 읽고 있는 자료에 대한 당신의 이해는 훨씬 진보할 것이다.
論旨, 論法 Argument: 하나의 논제(thesis)는 단순이 의견이나 믿음 또는 생각을 진술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논지(argument)이다. 그것은 하나의 논지(argument)이기 때문에, 평가와 분석의 대상이 된다. 즉, 그것은 좋은 논지인가? 어떻게 해서 그 큰 論題(thesis)는 여러 개의 작은 論旨(arguments)로 구조화될 수 있는가? 이 작은 논지들은 잘 구성되어 있는가? 추론이나 논증은 타당한가? 증거는 결론을 잘 지탱하는가? 필자는 부당하거나 부정확한 논리를 驅使하고 있지는 않은가? 필자는 부정확한 전제에 의거하고 있지는 않은가? 어떤 종류의 광범하고, 검토되지 않은 假定이 필자의 논지(argument)에 깔려 있는 것 같은가? 이런 가정들은 정확한가?
이와 같은 질문들은 필자의 논지나 결론을 여러분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유의하라. 이와같은 평가과정은 당신의 의견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필자가 개진하는 論旨의 논리성을 음미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는 당신이 고려해야 하는 두 종류의 논리가 있다. 내적 논리(internal logic)는 필자가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다. 최초의 가정이 주어지면, 關心事案과 定意가 전개되기 시작한다. 달리 말하자면, 필자가 다루는 사안이 건전하다고 가정하면, 그의 論旨는 의미가 통하는가? 통합적인 논리는 저작을 하나의 전체로 간주한다. 초기의 가정은 정확한가? 필자는 나름대로 고유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가? 필자는 問題 또는 課題(problem)를 정확하게 설정하고 있는가?
動機 Motives: 왜 필자는 이 책을 저술했겠는가? 이것은 어려운 질문으로서, 종종 외부적인 정보가 요구된다. 말하자면 이 주제에 대하여 다른 역사가들은 어떤 저작을 발표하였는가 라는 등의. 이와 같은 추가의 정보가 없다고 해서, 여러분 나름의 역사적 상상력을 발동하는 것을 방해받을 필요는 없다. 여러분이 원하는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다 해도, 여러분들은 여전히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 "왜 필자는 이러한 논지를 전개하는가? 이러한 주장을 제기하는 가?" 등등. 오래된 저작에 개진된 논지를 보면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는 자주 우스꽝스럽거나, 터무니없어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그러한 논지가 나오게 된 문맥(context)을 보다 많이 알면, 이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주장들이 나름대로 더 잘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정치적 사건과 운동, 필자의 이념적인 편견이나 선입견, 기존 정치질서 및 문화제도에 대한 필자의 관계는 종종 그가 하는 역사서술의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다른 한편, 완벽한 객관성을 성취하기 위한 투쟁도 또한 사람들의 역사서술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여러분들의 독서과정에서 이와 같은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함은 너무도 마땅하다.
精報源 Primaries: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종종 보면 각주를 잘 읽지 않는다. 사실 각주가 별로 재미없는 부분이라는 점은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역사서술에 불가결한 이음매들이다. 때때로 각주에 눈을 돌리라. 특히 아주 흥미롭거나 논쟁적인 부분을 읽을 때. 어떤 종류의 원사료를 필자는 자신의 논거로 이용하고 있는가? 필자는 그 원사료를 잘 이용하고 있는가? 이 사료를 이용하는 역사가는 어떤 종류의 함정에 빠질 수 있겠는가? 이러한 종류의 사료를 이용하는 것이 필자가 전개할 수 있는 논지의 종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다른 어떤 종류의 사료를 필자는 이용할 수 있었겠는가?
『서양사론』원고 작성 요령
I.본문
1. 한글을 원칙으로 하되, 고유명사나 역사 용어는 처음 나올 때에만 ( )안 원어를 병기한다.
2. 기호
(1) " " : 인용
예) 그는 "진리를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 ' ' : 강조 또는 재인용
예) "르네상스와 '시민적 휴머니즘'"; '프랑스 사노당'(FTSF)
(3) 『 』 : 문헌, 저서, 신문 등
예) 홍길동, 『서양문화사』
(4)「 」 : 논문
예) 홍길동, 「1930년대 독일 노동조합」
(5) · : 동일 사항의 나열
예) 정치·사회·경제·문화에 걸쳐
(6) 진한 글씨 : 인용문에서의 강조
예) 프랑스 대혁명의 3대 표어는 자유, 평등, 우애이다.
3) 외국어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번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II. 註
1. 인용서적이 편서일 경우 편자의 이름 끝에 '편(編)' 또는 ed.을 기입한다.
예1) 홍길동 편, 『서양사강의』(길동출판사, 1992), p. 12.
예2) 홍길동, 「그리스인의 역사서술」, 허균 편, 『서양고대사 강의』(길동출판사, 1996), p. 12.
예3) Gary Kates, ed., The French Revolution- Recent Debates & New Controversies (London and New York, 1998), p. 12.
예4) J. S. Morrill, "The British Patriarchy? Ecclesiastical Imperialism under the Early Stuarts," A. Fletcher & P. Roberts, ed., Religion, Culture, and Society in Early Britain (Cambridge, 1994), p. 12.
2. 東亞語로 된 논문은 「 」안에, 단행본은 『 』안에 제목을 넣는다.
예) 홍길동, 「호레이쇼 얼져와 성공신화」『미국사연구』, 4집 (1996), p. 12.
홍길동, 『프랑스근대사 연구』(길동출판사, 1998), p. 12.
3. 西洋語로 된 논문은 " "안에 제목을 써넣고, 단행본의 제목은 이탤릭체로 한다.
(1) 단행본의 경우 :
이름 성, 책명(이탤릭), 권수(있는 경우). (출판지명, 연도).
예1) Paul Tillich, Systematic Theology, 3 Vols. (Chicago, 1951), p. 9.
예2) Michel Vovelle, La Revolution contre l'Eglis-De la Raison a l'Etre Supreme (Paris, 1988), pp. 12-13.
예3) Michael Schneider, Streit um Arbeitszeit. Geschichte des Kampfes um Arbeitszeitverkurzung in Deutschland (Koln, 1984), p. 15.
(2) 정기 간행물의 경우
이름 성, "논문제목," 잡지명(이탤릭), 권수 (월 연도), p. xx.
예1) James Eayrs, "The Political Ideas of the English Agrarians," Canadian Journal of Economic and Political Science, Vol. 18, No. 3 (Sept. 1952), p. 287.
예2) Serge Bianchi, "Les cure rouges et la Reolution Francaise", Annales Historiques de la Revolution Francaise, No. 249 (1982), p. 364.
예3) J. Kocka, "Zuruck zur Erzahlung? Pladoyer fur historische Argumentation", Geschichte und Gesellschaft, No. 10 (1984), pp. 395-408.
4. 동일 저자의 책이나 논문이 두 번 이상 인용될 경우
(1) 바로 앞의 것인 경우
東亞語의 경우: '같은 책' 또는 '같은 논문'.
예) 홍길동, 『서양 문화사』(길동출판사, 1998), p. 13.
- 홍길동, 같은 책, p. 25.
西洋語의 경우: Ibid로 표시한다.
예) William Sewell, Work and Revolution in France: The Language of Labor from the Old Regime to 1848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0), p. 120.
-Ibid.
b. 바로 앞의 것이 아닌 경우
op. cit., loc. cit., 혹은 '앞의 책', '전게서', '상게서'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그 대신 저자와 책명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줄여서 표기한다.
예) 홍길동, 『서양의 지적 전통』 (길동출판사, 1998), p. 13.
- 홍길동, 『지적 전통』, p. 15.
예) William Sewell, Work and Revolution in France: The Language of Labor from the Old Regime to 1848,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0), p. 120.
- Sewell, Work and Revolution, p. 122.
5. 번역서의 경우, 원저자와 책명을 밝힌 뒤, 역자, 역서, 출판사항을 밝힌다.
예) E. J. Hobsbawm, Nation and Nationalism since 1780, 강명세 역, 『1780년 이후의 민족과 민족주의』 (길동출판사사, 1994).
6. 그 밖의 사항은 원칙적으로 『서양사론』의 관례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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