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변하고 있다? 그것도 빠르게
<리더십 개념의 변화와 나쁜 리더십에 대한 반발은 비단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전례 없이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빅토르 위고가 이런 명언을 남겼다. “때가 무르익은 사상보다 강한 것은 없다.”
수천 년에 걸쳐 전해 내려오던 서번트 리더십 개념이 미국 재계에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초다. 처음 25년 동안은 성장이 지지부진했으나, 지난 15년 동안 서번트 리더십 운동은 리더십에 대한 통념을 뒤바꾸고 서번트 리더십에 대한 폭발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를테면 1998년에 아마존 닷컴에서 ‘서번트 리더십’을 입력하면 불과 8종이 검색되었으며 그마저도 대부분 절판 상태였지만, 지금은 서번트 리더십을 주제로 한 책이 4,600종을 넘으며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또 다른 예는 오늘날 젊은이들이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젊은이들은 상명하복식의 낡은 리더십 스타일에 고분고분 순종하지 않는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를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했더니 직장을 자의로 그만둔 사람 중에서 70%가 조직이 싫어서가 아니라 상사가 싫어서 사표를 냈다고 한다.
과거의 관리 방식은 새로운 세대의 직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지도,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많은 조직들이 빠르게 깨달아가고 있으며 상당수는 그 과정에서 호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조직들은 훌륭한 관리자를 양성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위대한 리더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다(관리자와 리더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뒤에서 설명한다.).
리더십 개념의 변화와 나쁜 리더십에 대한 반발은 비단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전례 없이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와 아프리카의 민중 봉기에서, 중동의 ‘아랍의 봄’ 시위에서 보듯, 독재적이고 부패한 리더십에 맞서는 저항이 벌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 서번트 리더십 운동의 훌륭한 사례로는 세계에서 경제 규모와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로 떠오르는 브라질을 들 수 있다. 브라질은 인구(1억 9,300만 명)와 면적(미국 본토 면적과 비슷하다)이 세계 5위, GDP가 6위다. 엄청난 양의 천연자원이 매장되어 있지만 재정 빈국이며 부패한 정권 때문에 수백 년 동안 경제 발전이 정체되었다. 군부 독재 치하에서 벗어난 것도 비교적 최근인 1985년이다.
2005년에 브라질에서 「서번트 리더십」은 매달 6만부씩 팔려나갔다.(판매량은 당시 2위이던 「다빈치 코드」의 두 배를 넘었다.) 「서번트 리더십」은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300만 부 가량 팔렸으며, 서번트 리더십의 실천 매뉴얼인 두 번째 책도 50만 부가 팔렸다(한국에서는 ‘서번트 리더십 2’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이만한 부수가 미국에서 팔렸다면 「서번트 리더십」은 지금껏 가장 많이 팔린 비즈니스 서적으로 손꼽힐 것이다. 게다가 브라질은 1인당 국민 소득이 세계 76위로 상대적 빈곤국인 데다 서적 구매율도 높지 않다.
내가 판매 부수를 언급한 것은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극적인 변화의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서다.(솔직히 말하건대 이 책의 성공에 가장 놀란 사람은 나 자신이다. 브라질에서 이만큼 팔리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렇다면 이 책의 매력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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