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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가 바뀌면...

forever1 2022. 12. 10. 20:13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가 바뀌면….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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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가 바뀌면

 

어제는 최저 영하 8도가 된 강추위(intense cold)였습니다. 그런데 직원이 부족한 탓에 바쁘게 몇 시간을 움직였더니, 몸에 땀(perspiration)이 났습니다. 소싯적에는 축구를 하느라 한겨울에도 땀을 뻘뻘 흘렸지만, 지긋하게 나이를 먹고 겨울철에 땀을 흘리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일을 거의 마무리할 즘에 상의의 단추를 조금 풀었더니, 여름철 밭에서 일하면서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맡을 수 있었던 약간 고약한 냄새(stench)가 몸에서 났습니다. 조금은 두려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몸에 고약한 냄새가 나면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가 어느 날부터 바뀌었다면 그 사람에게 병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전문의(專門醫, medical specialist)에 말에 의할 것 같으면 발진티푸스에 걸린 사람에게서는 갓 구운 빵 냄새가 나고, 결핵에 걸린 사람에게서는 김빠진 맥주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황열병 환자에게서는 정육점 냄새가 나고, 흑사병으로 죽어가는 사람에게서는 농익은 사과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의사분들께서는 냄새로 사람의 병을 진단하는 것은 너무나 낡은 방법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노련한 의사나 훈련받은 개의 코가, 그리고 점점 정밀해지는 전자 코가 파킨슨병, 흑색종, 다발성경화증 등을 감지할 수 있다고 주드 스튜어트가 지은 코끝의 언어에 나와 있습니다.

사실 저는 아버님을 닮아서 대머리(bald)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백단향(白檀香, 학명 Santalum album)의 향기를 쐬면 찰과상을 입은 피부가 빨리 아물고 빠졌던 머리카락이 다시 난다고 합니다. 저처럼 대머리인 사람은 눈이 번쩍 뜨일 정보가 아니겠는지요. 그런데 또 다른 좋은 정보가 있습니다. 나이가 든 노년층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은 특히 기억해 두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첫째, 갑자기 헛냄새를 맡는다면, 그러니까 실제로 자신의 주위에 없는 냄새를 느낀다면 뇌종양(腦腫瘍, Brain tumor)이 진행되고 있거나, 간질 발작이 시작되거나, 편두통이 찾아오리라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노인이 갑자기 생선이나, 방향제로 널리 쓰이는 박하 종류인 페퍼민트(peppermint)의 냄새를 맡지 못한다면 5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혹시, 연세 높으신 어르신을 모시고 계시는 분이나, 이 글을 읽으신 나이 많은 분들은 헛냄새를 느끼지는 않는지, 아니면 생선 냄새나 페퍼민트 냄새를 맡지 못하는지를 한 번쯤 테스트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오늘 저녁 밥상에 튀긴 갈치가 나왔는데, 다행히 냄새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맛도 느꼈답니다. 그렇다면 5년 이내에 죽을 확률은 많이 떨어졌다고 할 수 있겠지요.

참고로 우주(宇宙, cosmos)에는 무슨 냄새가 날까요?

우주에는 공기가 없으므로 냄새를 맡을 수가 없다고요.

, 맡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주선 등 우리 인간이 만든 구조물이 우주로 갔다가 돌아오면 무슨 냄새가 날까요? 기분 나쁘면서도 익숙한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달의 먼지에서는 발사된 화약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성에서 가지고 온 흙에서는 살짝 달달한 냄새가 깔려 있고, 거기에 백악질 섞인 산과 황의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또 하나 있습니다. 밤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금성에는 포스핀(Phosphine)이 발견되어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으며 아마, 썩은 생선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냄새를 잘 맡는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신호입니다. 그러므로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도록 평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檀紀) 4,355(CE, Common Era 2,022) 1210

소백산 끝자락에서 作家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