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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Love is?)

forever1 2023. 1. 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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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Love is?)

 

사랑이란 장난이 아니랍니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 “사랑은 병이야, 죽어야만 고쳐”, “사랑은 자해다.”, “사랑은 노동’, ‘노동’, ‘노동’”

많이 들어본 말일 것입니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에 보면 사랑의 개념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가장 따뜻한, 가장 바람직한 인간관계이다. 또한 그러한 관계를 맺고 지켜가고자 하는 마음이자 마음의 움직임이다. 가슴을 가진 사람, 그리고 영성(靈性)을 갖춘 사람이 서로 유대 또는 사귐을 갖는 것이고, 그것들을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곧 사랑이다. 한국인들이 관례적으로 정을 주고받는다라고 한 것은, 이런 면에서 뜻깊은 말이다. 따라서 애틋하다고 표현된 그리움, 간절하다고 말한 따름등 마음의 움직임을 포함하는 소망, 열정, 욕망 등이 사랑이라고 생각되어 왔다. 그런 면에서 마음을 준다.’ 또는 마음을 바친다라는 말로, 또는 정을 준다.’ 등의 말로 사랑이라는 행위를 표현해 온 것은, 자못 뜻깊은 일이다.라고 말입니다.

영화감독 겸 배우 출신으로서 경영 코치, 연극 사회교육자로 활동 중인 톰 슈미트(Tom Schmitt)’와 작가 겸 연출가로서 라디오 드라마와 영화를 연출하고 있으며, 희곡 창작과 연출을 가르치는 강사로도 활동 중인 미하엘 에서(Michael Esser)’가 공동 집필한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라는 책의 제3누가 누구와 함께 있으면 어떻게 행복할까?라는 글이 저의 관심을 끌어서 옮기면서 제 생각도 말해 보겠습니다.

<지위에 대한 고찰은 행복한 연애에 도움이 될까? 사랑은 노동, 노동, 노동이라는 코미디언 하페 케르켈링(Hape Kerkeling)의 말이 옳다면, 사랑은 복잡해서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랑은 끊임없이 키우고 관리하지 않으면 생명력을 잃기 때문에 어렵다.

모든 사랑은 구애(求愛, courtship)에서 출발한다. 구애는 가장 고차원적이며 가장 정교한 지위놀이(position game). 구애 행동을 하는 두 사람은 끊임없이 지위를 바꾸어 높은 지위와 낮은 지위를 오간다. 구애는 일종의 춤이며, 더구나 일상적인 지위놀이와 전혀 다른 춤이기 때문에 제삼자로서는 그 춤을 좋게 봐주기가 매우 어렵다. 구애하는 두 사람은 최고 수준의 지위놀이를 함과 동시에 기존의 지위 서열을 근본적으로 뒤흔든다. 그래서 지켜보는 제삼자는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기존의 지위가 의미를 잃고 순전히 쾌락과 기쁨에 기초를 둔 순수한 놀이로 대체되면 현실이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이 사랑하다가 결혼을 하지 못하고 헤어지고, 설사, 결혼했다고 하더라도 이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사랑은 끊임없이 키우고 관리하지 않으면 생명력을 잃기 때문에 어렵다.’라는 말을 갓 연애를 시작한 사람이나, 결혼을 한 부부들도 명심해야 할 말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요즘은 황혼 이혼도 많다고 들어서 말입니다.

<일상적인 지위 다툼에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 일이 없고 따라서 운명적인 인연에 얽혀드는 일도 없다. 그런데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일상에서 차지한 지위를 섣불리, 조심성 없이 내던졌다가 잠시 후 다시 차지하기를 별 거리낌 없이 반복한다. 이런 행동은 너무나 소모적이고 무절제하며 무엇보다 위험해 보인다. 만일 상대방이 갑자기 놀이를 그만두면, 어떡할 셈인가?

물론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달콤하고 무의미한 속삭임을 들으며 고개를 가로젓는 제삼자의 마음속에는 약간의 질투도 들어 있을 수 있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처럼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제삼자들도 아마 있을 것이다.

Insert구애는 최고의 지위놀이 연습이다. 구애를 해 보면, 지위놀이의 세계가 얼마나 다면적(多面的, many sides)이고 다채로우며 복잡한지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사실 저는 사랑을 지위놀이라고 하는 말에 약간의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하며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상대의 아픔이 곧 나의 아픔이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면 어찌 된 영문인지 모든 것이 사라진다. 한 가지 이유는 아마 변화무쌍하고 숨 막히는 지위 바꾸기 놀이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따라서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데 있을 것이다.

아무튼 사랑에 일상이 진입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그러면 수많은 지위놀이들이 다시 재미없고 소모적이며 힘들고 무자비(無慈悲, mercilessness)해진다. 그래서 결혼한 두 사람은 각자의 고립된 꿈과 열망, 두려움과 불안, 의심으로 복귀한다. 결국 두 사람의 태도와 지위행동(status behavior)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사랑은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처한다.

……당신이 약함을 드러내도 상대방이 강해지지 않을 때, 당신은 사랑받고 있다.”>

결혼을 하고 나면 사랑의 지위놀이가 재미없고 소모적이며 힘들고 무자비해진다라는 말이 가슴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각자의 고립된 꿈과 열망, 두려움과 불안, 의심으로 복귀한다.’라고 하는 말이 저의 가슴을 찢어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테오도어 아도르노(Theodor W. Adorno)의 말처럼 당신이 약함을 드러내도 상대방이 강해지지 않을 때, 당신은 사랑받고 있다.”라는 말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영원히 주옥같은 말로 남아 있었으면 합니다.

 

단기(檀紀) 4,356(CE, Common Era 2,023) 17

소백산 끝자락에서 作家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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