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책을 7권씩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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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책을 7권씩 읽는다

 

저는 내년에 70세가 되지만 아직도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매일 하루에 한 시간 이상씩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에는 글도 쓰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저를 보고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젠, 산에 있으나 집에 있으나 똑같을 텐데, 무엇을 하려고 눈 아프게 책을 읽냐?”라고 말입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이렇게 말한 기억이 납니다. “자네 말이 맞을 수도 있어. 하지만, 이 나이에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서 책을 읽으니까 공부가 된다네. 그리고 치매 예방도 할 수 있고 말이야. 일거양득이지”

일본의 프리랜서(freelancer) 편집자(編輯者, compiler)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기와라 게이가 지은 『부자들의 인간관계』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264~267쪽에 걸쳐 「매달 책을 7권씩 읽는다」라는 소제목의 글이 있어 앞부분의 일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와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에게는 공통의 취미가 있다. 세계적인 부자이니 전용기(專用機, personal plane)를 타고 전 세계를 호화롭게 누비는 것이 취미일까? 아니면 유명 골프장을 통째로 빌려 골프를 치는 것이 취미일까? 이것도 아니라면 초호화 크루즈선(cruise, 유람선)을 타고 세계 여행을 즐기는 것일까? 전부 아니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즐기는 취미는 다름 아닌 독서다. 빌 게이츠는 매주 1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고 말려져 있고, 워런 버핏은 매일 5시간은 꼭 책을 읽는다고 한다.>

빌 게이츠처럼 1주일에 한 권 정도의 책을 읽는 것은 별 무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1주일에 한 권 정도의 책을 읽으니까 말입니다. 사실 직장을 다니면서 하루에 5시간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하고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 봅니다. 저와 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 40부터 일을 시작하여 오후 6시에 퇴근하는 사람은 거의 불가능(不可能, impossible)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억지로 5시간 이상 책을 읽으려고 노력을 한다면 어쩌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중 독서에 관한 질문의 답을 보자.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이 ‘책을 읽지 않는다’로 47.3%에 달한다. ‘1달에 1~2권 읽는다’라는 답이 37.6%였고, 책을 꽤 많이 읽는다고 할 수 있는 ‘1달에 5~6권’이나 ‘7권 이상’은 각각 3% 정도에 불과했다.

어떤 사람은 “연봉과 독서량은 비례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파도바 대학( University of Padua)에서 독서량과 연봉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도 비슷한 결과를 도출했다. 그 조사에서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9개국의 5,000여 명을 대상으로 10세까지 학교 외에서 10권 이상의 책을 읽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어른이 되어 연봉을 비교해보니 21%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좋은 연구 결과(硏究 結果, research results)를 제시했는데,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나중에 연봉(年俸, annual salary)도 훨씬 더 많이 받는다는 추적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하여 크게 놀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파도바 대학처럼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하지는 못할지라도,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연봉은 더 많이 받을 것이라는 예상(豫想, forecast)은 모두 하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오직 연봉뿐이겠습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인간성(人間性, human nature)’ 또한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제 주위를 둘러보면 책은 전혀 읽지도 않고 퇴근만 하면 꾼들을 모아 식당으로 곧바로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취하도록 술을 마십니다. 그런데 출근(出勤, attendance)하면 모르는 것이 없다는 듯이 말을 많이 합니다. 한마디로 ‘허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매일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세월에 장사 없듯이 술에 장사 없습니다. 곧 후회할 날이 다가오리라 생각이 듭니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 연봉만 더 많이 받겠습니까? 성공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부자(富者, rich person)들은 매달 평균 7권씩 책을 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단기(檀紀) 4,356년(CE, Common Era 2,023년) 1월 15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作家(author)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