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늘은 나의 하늘은/이해인 그 푸른 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 그 들판에서 꿈을 꾸는 내 마음 파랗게 파랗게 부서지지 않는 .. 이해인님의 시 2006.10.31
친구야 너는 아니 친구야 너는 아니/이해인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 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린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 이해인님의 시 2006.10.28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 이해인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 잎 두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한 잎 두 잎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 이해인님의 시 2006.10.24
가을 밤을 받고 '내년 가을이 제게 다시 올지 몰라 가을이 들어 있는 작은 열매 밤 한 상자 보내니 맛있게 드세요' 암으로 투병 중인 그대의 편지를 받고 마음이 아픕니다 밤을 깎으며 하얗게 들어나는 가을의 속살 얼마나 더 깎아야 고통은 마침내 기도가 되는걸까요? 모든 것을 마지막으로 여기며 최선을 다하는 그.. 이해인님의 시 200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