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라 부릅니다. *행복이라 부릅니다. / 이해인 * 새로운 시간이여, 어서오세요...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정성껏 포장해서 리본을 달 때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나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누군가에게 한 송이 꽃을 건네줄 때처럼 환히 열려진 설레임으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그대가 연주하는 플루트 곡을 들으며 항상 새.. 이해인님의 시 2006.12.15
기다리는 행복 기다리는 행복 - 이 해인 - 온 생애를 두고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수수한 옷차림의 기다림 입니다 겨울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처럼 나의 言語를 익혀 내 복된 삶의 즙을 짜겠습니다 밀물이 오면 썰물을 꽃이 지면 열매를 어둠이 구워 내는 빛을 기다리며 살겠습니다 나의 친구여 당신이 잃어버.. 이해인님의 시 2006.12.10
성탄인사 성탄인사 - 이해인詩 사랑으로 갓 태어난 예수아기의 따뜻한 겸손함으로 순결한 온유함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사를 나누어요, 우리 오늘은 낯선 사람이 없어요 구세주를 간절히 기다려온 세상에게 이웃에게 우리 자신에게 두 팔 크게 벌리고 가난하지만 뜨거운 마음으로 오늘만이라도 죄없는 웃음으.. 이해인님의 시 2006.12.08
한 그루 우정의 나무 한 그루 우정의 나무/이해인 우리가 한그루 우정의 나무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는 한결같은 마음의 성실성과 참을성 사랑의 노력이 필요하다 별 것도 아닌 사소한 일로 아직도 화해가 안되고 용서가 힘든 친구가 있다면 나의 무관심으로 인해 전에는 가까웠다가 어느새 멀어지고 서먹해진 친구가 .. 이해인님의 시 2006.11.21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 오십시.. 이해인님의 시 2006.11.19
이별의 눈물 이별의 눈물 이해인/ 모르는척 모르는척 겉으론 무심해 보일 테지요 비에 젖은 꽃잎처럼 울고 있는 내 마음은 늘 숨기고 싶어요 누구와도 헤어질 일이 참 많은 세상에서 헤어짐이 두럽습니다 낮선 이와 잠시 만나 인사하고 헤어질 때도 눈물이 준비되어 있네요 이별의 눈물은 기도입니다 언젠가 다시 .. 이해인님의 시 2006.11.18
삶은 지나가도 오래남는 정성 삶은 지나가도 오래남는 정성 차창 밖으로 산과 하늘이 언덕과 길들이 지나가듯이 우리의 삶도 지나가는 것임을 길다란 기차는 연기를 뿜어대며 길게 말하지요 행복과 사랑 근심과 걱정 미움과 분노 다 지나가는 것이니 마음을 비우라고 큰 소리로 기적을 울립니다 - 이해인 수녀 <기쁨이 열리는 창.. 이해인님의 시 2006.11.12
보고 싶다는 말은 보고 싶다는 말은 이해인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 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맛 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는 평범하지.. 이해인님의 시 2006.11.10
행복한 기다림 행복한 기다림 이해인 뿌연 안개가 하늘로 올라가는 새벽 초록빛으로 덮인 들길에 서서 행여 찾아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혹시 내가 보고싶어 이곳을 찾아 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린 다는 것은 설레임과 행복한 기다림입니다 난 오늘도 그 자리에 서서 먼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움으로 밀.. 이해인님의 시 2006.11.10
가을 노래 하늘은 높아 가고 마음은 깊어 가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여 오는 눈물은 그리움 때문일까 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 죄없이 눈이 맑았던 어린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 친구여 너와 나의 사이.. 이해인님의 시 2006.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