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를 생각하며 장미를 생각하며/이해인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 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 이해인님의 시 2007.03.19
사랑도 나무처럼 사랑도 나무처럼 사계절을 타는것일까 물오른 설레임이 연두빛 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 희망의 봄이 있고 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 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 누구나 초록의 시인이되는 눈부신 여름이 있고 열매 하나얻기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품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 있고 눈.. 이해인님의 시 2007.03.15
봄 햇살 속으로 봄 햇살 속으로 - 이 해 인 긴 겨울이 끝나고 안으로 지쳐 있던 나 봄 햇살 속으로 깊이 깊이 걸어간다 내 마음에도 싹을 틔우고 다시 웃음을 찾으려고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눈을 감고들어가고 또 들어간 끝자리에는 지금껏 보았지만 비로소 처음 본 푸른 하늘이 집 한 채로 열려 있다. 이해인님의 시 2007.03.12
풀꽃의노래 풀꽃의 노래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 이해인님의 시 2007.03.10
당신도 꽃처럼 아름답게 흔들려 보세요. 당신도 꽃처럼 아름답게 흔들려 보세요 -이해인- 아름다운 것들에 깊이 감동할 줄 알고 일상의 작은 것들에도 깊이 감사할 줄 알고 아픈사람 슬픈사람 헤매는 사람들을 위해 많이 울 줄도 알고 그렇게 순하게 아름답게 흔들리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더욱 아름다워.. 이해인님의 시 2007.03.08
꽃 한 송이 되어 꽃 한 송이 되어 / 이해인 비 오는 날 오동꽃이 보랏빛 우산을 쓰고 나에게 말했습니다 넓어져라 높아져라 더 넓게 더 높게 살려면 향기가 없어도 괜찮다 나는 얼른 꽃 한 송이 되어 올라갔습니다 처음으로 올라가본 오동나무의 집은 하도 편안해 내려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해인님의 시 2007.03.02
꽃 멀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기 시작.. 이해인님의 시 2007.03.01
겸손한 마음 겸손한 마음 - 詩 이 해인 - 부드러운 약점과 실수를 억지로 감추기 보다는 오히려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마음 자신의 잘못을 비겁하게 남의 탓으로 미루지 않는 겸허함을 지니고 싶습니다 다른이의 평판 때문에 근심하고 불안해하거나 초조해 하지 않는 의연함을 잃지 않게 해 주십시오 "내일은 내가 .. 이해인님의 시 2007.02.21
꽃한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꽃한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 이해인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 이해인님의 시 2007.02.20
향기로 말하는 꽃처럼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詩 이해인 좁은 문을 통과하려면 마음이 넓어야만 합니다. 좁은 마음으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매사에 사랑을 넣어 행동하려고 노력해야만 마음이 아주 조금씩이라도 넓어질 수가 있음을 저는 매일 새롭게 체험합니다. 우리가 겸손에 대해 말하긴 너무도 쉽.. 이해인님의 시 2007.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