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 / 이 효 녕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 / 이효녕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 바람든 무처럼 빈 가슴이더라도 어둠이 강물로 흐르는 밤에는 기다림의 문을 활짝 열고 그대의 별이 되어 반짝이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 외로움 돌이 되어 굳어가더라도 그리움 한데 엉켜 물안개로 오면서 가슴 태우는 뜨거운 .. 이효녕님의 시방 2007.12.28
12월의 송가 12월의 송가 마지막 제야의 종을 울리는 저녁 노을을 안은 해가 너무 아쉽게 흐른다 일년동안 반복하여 떠오르던 해 그렇게 가고 오면서 세월을 꺼낸다 오늘은 빈 동산에 서서 물결로 오던 슬픔을 어둠의 칼로 자를까 보내려고 하는 마음이 숱하게 엇갈린다 살면서 오는 기쁨이 그늘이 되 듯 슬픔의 덩.. 이효녕님의 시방 2007.12.04
눈이 내리는 날 사랑하고 싶다 눈이 내리는 날 사랑하고 싶다 이효녕 나무가 헐벗은 추운 겨울 당신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신비스럽게 생각되지만 떠남이 아쉬워 남은 낙엽을 덮는 눈이 내리는 아주 작은 공원에서 사랑을 나누며 속삭이고 싶습니다 우리가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이 맺어 준 인연이기에 기다려 준 사람.. 이효녕님의 시방 2007.12.02
아름다운 눈물 아름다운 눈물 이효녕 서리 내려 들꽃이 지는 밤 사랑하다가 죽고 싶다던 풀벌레 몇 마리 외친지 오래다 기어코 눈물 보인 슬픔이 그 안에 있다 내 살아가면서 슬픔을 피하고 싶지 않다 맨 처음 꽃을 피우기 위해 비가 내려 젖어야 하듯 이별이 아름다우려면 눈물이 있어야 하는 것 슬픔이 없는 이별은.. 이효녕님의 시방 2007.11.26
가을이 가는 날 가을이 가는 날 이효녕 가을 날 시간들은 모두 낙엽으로 굴러 가고 들녘 한 편에서 작별을 손짓하는 억새 바람의 울음으로 날린다 모두가 떠나가는 가을의 귀퉁이 한 철을 안고 있던 정들은 단풍 숲이 되어 살이 섞이고 스치는 바람소리도 기억을 잃고 노래의 화음으로 가까이 들린다 세월 안에 쌓인 .. 이효녕님의 시방 2007.11.12
낙 엽 낙엽 이효녕 가을이 물씬 익어 차가운 가슴에 떨어져 가벼운 마음으로 날아다니며 추억을 물들이는 것이다 안고 있던 마지막 정 누구의 서러움이 저리도 애달프게 떨어질까 가지마다 바람 불 때 자신을 아직 모른 채 이별이 준비되어 있는 시간의 길을 가는 운명 붉은 꽃잎으로 맺힐까 바람결에 실려 .. 이효녕님의 시방 2007.11.10
시월의 마지막 밤 시월의 마지막 밤 시: 이효녕 낭송: 한송이 가는 세월이 무엇인지 몰라 낙엽 몇 잎 밤길에 놓았습니다 누가 그 길로 오는지 몰라 마음의 등불로 어둠을 밝혀 놓았습니다 계절에 마디마다 스치는 바람처럼 누군가 떠나가고 있기에 내 가슴을 내어놓습니다 닿을 듯 말듯한 낙엽의 거리 떠나는 것은 슬픔.. 이효녕님의 시방 2007.10.29
가을 편지 가을 편지 이효녕 누군가가 몹시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옥빛 하늘 위로 흐르는 구름처럼 누군가를 무척 그리워하며 같이 흘러 떠다니고 싶을 때가 있다 눈을 감으면 계곡처럼 더 깊어지는 사람 추억이 곱게 단풍 든 시간 위로 향기로 날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워하면 할수록 더 가까이 다가와 단풍들.. 이효녕님의 시방 2007.10.26
♡ 어머니의 추석 ♡ ♡ 어머니의 추석 ♡ 돌아가는 세월 앞에 높이 떠서 웃음 내미는 한가위 둥근 보름달 가을의 들판은 빈 들판이 아니라서 한가위 날까지 가득 채우는 동안 귀향 열차의 흩날리는 기적소리 송편 빚던 어머니 손길 멈추시고 자식 기다림을 더하신다 따가운 가을 햇살아래 깊이 팬 주름 진 얼굴로 며칠 동.. 이효녕님의 시방 2007.09.24
가을 사랑이라는 것을 가을 사랑이라는 것을 이효녕 내 얼굴이 왜 이토록 붉게 달아오를까 당신이 내게 다가와 가까이 있기까지는 사랑이 무엇인지 몰랐다는 것을 당신이 내 마음 안에 들기 전 사랑의 존재가 높은 것인데도 가슴에 가득 들여 찬 사랑도 모를 때는 사랑이 아니다 한 잎 두 잎 나뭇잎 물들어 가슴 위로 떨어질.. 이효녕님의 시방 2007.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