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하룻밤이라도 당신이 하릇밤이라도 이효녕 당신은 하나뿐인 아들과 함께 하늘에 올라가서 사는 집이 하도 멀어서 돌아오지 못하고 언제나 내 마음 위로 맴도는 것을 보니 사람들 냄새를 그리워하는가 보다 당신이 돌아오지 못한 방은 늘 비어 바람이 들어와 같이 잠이 들었는데 비누거품처럼 불어나는 내 슬픔 뼛.. 이효녕님의 시방 2006.11.16
그리워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추억을 꺼내 마시면 얼마나 향긋할까 그리워하는 사람 이효녕 내 가슴에서 낙엽이 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걷고 싶었던 시간이 길가에 낙엽으로 수없이 깔려 내 등뒤에 숨은 바람결 타고 그리움만 철철 넘치고 있습니다 혼자서 아무리 걸어도 내 가슴에서 떨어진 낙.. 이효녕님의 시방 2006.11.12
첫 눈은 내리고 첫눈은 내리고 이효녕 첫눈입니다 나무 가지에 붙은 하얀 꿈이 꽃으로 송이송이 피었습니다 온 세상이 아직도 떠나지 못한 낙엽을 덮어 땅 그림자 한 모서리 영혼으로 잠들게 합니다 지난 일 모두 버리고 하얀 마음만 열어 가는 누군가의 기다림에 시간도 눈길에 미끄러져 아주 빠르게 세월을 덮습니.. 이효녕님의 시방 2006.11.08
사랑하는 당신은 사랑하는 당신은/이효녕 낭송:김혜숙 그대는 나에게 많은 것을 안겨줍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수만큼 우수수 쏟아지는 마음 속으로 전하고 싶은 사랑의 말 내 작은 가슴 마구 두근거리게 하지만 우리가 처음 만난 그 때부터 수많은 파도로 밀려오는 마음의 조각들 어느새 가을 잠자리로 날아들어 사랑.. 이효녕님의 시방 2006.11.03
시월의 마지막 밤 시월의 마지막 밤 이효녕 가는 세월이 무엇인지 몰라 낙엽 몇 잎 밤길에 놓았습니다 누가 그 길로 오는지 몰라 마음의 등불로 어둠을 밝혀 놓았습니다 계절에 마디마다 스치는 바람처럼 누군가 떠나가고 있기에 내 가슴을 내어놓습니다 닿을 듯 말듯한 낙엽의 거리 떠나는 것은 슬픔이기에 쓸쓸한 그 .. 이효녕님의 시방 2006.10.31
사랑의 영혼 사랑의 영혼 이효녕 가을 사랑이 불타 오르더라도 비밀은 아무에게 말하지 말게 가을볕으로 단풍이 물들고 사랑의 빛으로 마음이 물 드는 것은 찬란하지만 성스러운 것이네 사랑은 마음속에 품어 순수해지고 나무가 잎새마다 가는 세월 품어 어디론가 떠나 보내려는 것은 생명의 영혼을 다독이는 것.. 이효녕님의 시방 2006.10.27
커피 한 잔 속에 커피 한 잔 속에 이효녕 낙엽이 비로 내리는 날 어느 눈길도 아랑 곳 없이 그대와 같이 지나가던 마음의 터널 추억의 살점 안고 빗방울로 내리는 그대 나는 시린 팔로 커피를 마시며 그리운 사람 이름을 불러봅니다 밤이면 잠결마다 찾아들어 너무나 보고 싶던 그대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 살 속 깊.. 이효녕님의 시방 2006.10.23
가을 우체통 가을 우체통 이효녕 낙엽이 한 잎씩 쌓이는 가을 우체통 사랑의 사연으로 물들어 붉습니다 거리에 떨어져 바람에 날리는 낙엽 몇 장 주워 통속에 넣으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부친 통속에서 기다리던 편지와 뒤엉켜 분홍빛 사연으로 발효되어 편지로 전해지겠지요 내 기다림처럼 언제나 쓸쓸한 모습으.. 이효녕님의 시방 2006.10.23
가을 여자 가을 여자 이효녕 쓸쓸함이 짙게 베인 단풍이 짙게 물든 나무 한 그루 안고 바람결로 다가오는 가을 여자 익어 가는 사과처럼 붉은 입술 드러내고 가슴 속속들이 노란 그리움 가득하여 너무 외로워하는 가을 여자 창가에 서서 노오란 단풍잎 편지를 읽으며 마음의 앙금으로 갈아 앉는 모든 슬픔 잊으.. 이효녕님의 시방 2006.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