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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묻다

닭을 묻다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여 닭들에게 개 사료를 조금 던져 주고 먹을 물부터 주었습니다. 요즘 너무 추워서 닭이나 개에게 준 물이 꽁꽁 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집의 닭들은 아침에 문을 열어주면 온종일 마당에서 놀다가 해가 질 무렵이면 자기 집으로 들어가서 잔답니다. 그런데 알을 품고 있는 암탉이 궁금해서 닭장에 들어갔더니, 검은 수탉 한 마리가 시멘트 바닥에 쪼그려 앉아 있었습니다. 대뜸 이 닭이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닭은 붙들었더니 도망갈 생각도 하지 않고 잡혔습니다. 모이주머니를 만져 보았더니, 모이를 전혀 먹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앙상하게 말라 있었습니다. 짐작하건대 벌써 며칠을 아팠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닭의 볏을 보니까 상처가 있었고 닭의 머리털에는 피가 말라..

강의 자료 2022.12.17

극한 갈등(High conflict)의 한국어판 서문

극한 갈등(High conflict)의 한국어판 서문 Why we get trapped and How we get out. (우리가 갇힌 이유와 탈출 방법) 저는 나이가 70이 가까워지는데 아직도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월세를 주고 있던 아파트를 전세 계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월세를 들어오시는 분이 공직 생활을 은퇴한 후 서울에서 생활하는 저와 동갑내기였습니다. 그래서 서로 악수를 하면서 갑자기 우정이 솟아남을 느꼈답니다. 그런데, 그 동갑내기가 제가 아직도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무던히도 부러워하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었어도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이 은퇴하신 분들이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겠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답니다. 동료 직원과의 갈등 부하직..

강의 자료 2022.12.11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가 바뀌면...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가 바뀌면… 어제는 최저 영하 8도가 된 강추위(intense cold)였습니다. 그런데 직원이 부족한 탓에 바쁘게 몇 시간을 움직였더니, 몸에 땀(perspiration)이 났습니다. 소싯적에는 축구를 하느라 한겨울에도 땀을 뻘뻘 흘렸지만, 지긋하게 나이를 먹고 겨울철에 땀을 흘리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일을 거의 마무리할 즘에 상의의 단추를 조금 풀었더니, 여름철 밭에서 일하면서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맡을 수 있었던 약간 고약한 냄새(stench)가 몸에서 났습니다. 조금은 두려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몸에 고약한 냄새가 나면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가 어느 날부터 바뀌었다면 그 사람에게 병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전문의..

강의 자료 2022.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