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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를 길들인다는 것

잡초를 길들인다는 것 저는 회사에 다니면서도 주말이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원래 저는 농사를 지을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아내가 워낙 참깨와 땅콩 등을 재배하는 것을 좋아해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자두와 살구 그리고 매실과 대추 등을 많이 심어서 가꾸고 있답니다. 그런데 저희에게 “돈이 되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돈보다 재미로 짓는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농사를 지으면서 제일 골칫거리가 잡초(雜草, weed)와 병충해였습니다. 사실 병충해는 살충제와 살균제를 섞어서 살포하면 되는데, 작물들 사이에 난 잡초들은 제초제(除草劑, herbicide)를 사용할 수가 없어서 늘 애를 먹곤 했습니다. 얼마 전 아내가 추천한 『미움받는 식물들』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강의 자료 2023.02.05

섣달들 새집으로 이사 가다

섣달들 새집으로 이사 가다 음력 섣달에 병아리(chick)가 알에서 깨어났다고, 제가 ‘섣달’이라고 이름을 지은 여섯 마리의 병아리가 무럭무럭 잘도 자라고 있습니다. 병아리가 부화(孵化, Hatching)하자마자 곧바로 인터넷을 검색하여 44만 원 정도 하는 조립식 닭장(Prefab Chicken Coop)을 샀답니다. 한겨울이라 너무 추웠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잘 나질 않아서 지난주 토요일에서야 와이프(wife)와 함께 동생의 도움을 받아 닭장을 완성(完成, completion)했습니다. 오후 느지막이 커다란 종이 상자에 어미 닭을 붙들어서 미리 넣은 다음 병아리를 차례로 붙들었습니다. 자신들을 해코지(injure) 할까 봐 겁이 난 이들이 도망가려고 반항을 많이 했답니다. 미리 들여놓은 개집 속에 폭..

강의 자료 2023.02.04

'의심과 불신의 자식', 도스토옙스키

‘의심과 불신의 자식’, 도스토옙스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Fyodor (Mikhaylovich) Dostoyevsky)는 러시아의 소설가이면서 언론인이었습니다. 그는 인간 심성의 가장 깊은 곳까지 꿰뚫어 보는 심리적 통찰력으로, 특히 영혼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20세기 소설 문학 전반에 심오한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특히 〈죄와 벌, Prestupleniye i nakazaniye〉·〈백치 Idiot〉·〈악령 Besy〉·〈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Bratya Karamazovy〉 등 그의 장편소설들은 삶의 지혜와 영혼의 울림을 전달하는 데 예술이 매체로 이용된 뛰어난 본보기이며, 그에게 세계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가의 한 사람이라는 명성을 안겨주었습니다. 20대 때 그의 소설 죄와 『벌(..

카테고리 없음 2023.01.29

잡초(雜草, Weed)

잡초(雜草, weed) 농사(農事, farming)를 주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잡초라고 말하면 진절머리를 내곤 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농사를 조금 짓고 있는데, 잡초 제거(除去, removal)를 위해서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을 이용하여 20ℓ 들이 약통을 지고 이 밭 저 밭에 제초제(除草劑, herbicide)를 치느라 엄청나게 고생을 많이 하곤 합니다. 그럼 잡초는 무엇일까요? 민들레는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잡초일까요? 국어사전에는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이라고 단순하게 정의를 했습니다. 그럼 산삼이나 산 더덕 같은 종류도 잡초에 속하는 걸까요. 백과사전에는 잡초를 어떻게 정의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인간은 식물을..

카테고리 없음 2023.01.28

질병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질병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골골 팔십’이라는 우리 속담(俗談, proverb)이 있습니다. 병이 있어서 아파하면서도 80살을 넘게 산다는 말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80살이면 엄청나게 오래 사는 것이지요. 그 시절에는 동네에 60을 넘긴 사람이 드물었으니까요. “이 말을 하는 작가님께서도 질병(疾病, disease)이 있다는 말처럼 들리는데요.” “맞는지요?”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암(癌은, cancer)은 아니지만, 당뇨가 조금 있고, 혈압(血壓, blood pressure) 140이니까 고혈압(高血壓, hypertension)도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손가락 관절(關節, joint)이 많이 아파서 무거운 것을 들 수가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아픈 부위가 자꾸만 생기는 것 같..

강의 자료 2023.01.24

잘 사는 것이 잘 죽는 것이다.

잘 사는 것이 잘 죽는 것이다. (To live well is to die well.) 사실 제 주변에는 암(癌, cancer)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다수 있습니다. 그리고 친척 중 한 분은 폐암(肺癌, lung cancer) 수술을 받고 완치를 위해서 노력하는 분도 있습니다. 암에 걸렸다고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든 낫겠지’라는 마음은 사라지고 ‘지극히 불안한 마음(anxious mind)’이 똬리를 틀고 한 시도 암으로부터 생각을 떼어 놓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정신과 의사이며 현재 대인관계 치료 전문 클리닉 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미즈시마 히로코가 지은 『50부터 더 행복해지는 관계의 기술』의 202~204쪽에 암에 걸렸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잘 사는..

카테고리 없음 2023.01.24

칭찬으로 성장을 이끌어낸다

칭찬으로 성장을 이끌어낸다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醫學博士, doctor of medicine) 학위를 취득한 미즈시마 히로코는 정신과 의사이자 일본 대인관계요법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미즈시마 히로코가 지은 『50부터 더 행복해지는 관계의 기술』의 149~150쪽에 보면, 배운 것도 없고,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 하나도 없는 처지에서, 공장(工場, factory)에서 일하며 받은 돈으로 자식들 두 명을 대학교 졸업시키고, 이제는 나이 들고 병든 몸으로 일을 더 할 수 없는 종숙(從叔)이 문득 떠올라서 옮겨 봅니다. 사실 정년퇴직(停年退職, retirement under the age limit)을 하고 집에서 혼자 있는 것은 지옥이나 다름없다는 생..

강의 자료 2023.01.23

상실의 기쁨(Joy of loss)

상실의 기쁨(Joy of loss) 상실의 기쁨? 이게 무슨 의미(意味, meaning)냐고요? 차분하게 제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저에게는 여러 명의 종숙(從叔)이 있습니다. 그런데 설날 저와 동갑인 종숙이 종숙모와 함께 둘째 아들을 데리고 찾아왔습니다. 이유인즉, 자신의 맏아들이 다음 달에 결혼식(結婚式, wedding ceremony)을 올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축하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성남에 사는 맏아들이 집에 자주 오지도 않고 해서 서운한 마음(regretful heart)이 있었는데, 이제 결혼하고 나면 더 오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아마, 맏이를 잃는 것 같은 기분(氣分, feeling)이 든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제(아저씨의 경상도 사투리)..

강의 자료 2023.01.23

10대에 간난한 건 내 잘못이 아니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가난한 건 내 잘못이다.

10대에 가난한 건 내 잘못이 아니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가난한 건 내 잘못이다.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라는 책을 사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도록 권민창 작가의 소개(紹介, introd)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조회(照會, reference)해보니까 긴 머리카락의 권민창 작가에 대해서 나와 있었습니다. 「유튜브 싱글 파이어 - 공무원 그만두고 월 2,000만 원 버는 90년생- 인플루언서」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인플루언서(influencer)라는 뜻을 몰라서 인터넷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인플루언서를 에드윌 시사상식에서 ‘인스타그램 ・ 유튜브 ・ 트위터 등 SNS에 많은 팔로워 ・ 구독자를 가진 사용자나 포털사이트에서 영향력이 큰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 ..

강의 자료 2023.01.23

알파 늑대(Alpha Wolf)가 되려면...

알파 늑대(Alpha Wolf)가 되려면… 톰 슈미트(Tom Schmitt)와 미하엘 에서(Michael Esser)가 지은 『Status Spiele』, 우리 말로 직역하면 ‘상태 표시’, ‘신분 놀이’, ‘지위 놀이’, ‘지위 게임’ 등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독일 쾰른 대학교(University Zu Koln)에서 철학을 공부한, 그리고 놀랍고 존경스럽게도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新春文藝)에서 시 부문에서 당선한 전대호 씨는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로 번역(飜譯, translation)하였습니다. 이 책의 67~70쪽에 보면 「지위 현상은 필연이다.」라는 소제목의 글이 마음에 들어서 일부를 옮겨보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많..

강의 자료 2023.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