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비 나비 / 류시화 달이 지구로부터 달아날 수 없는 것은 지구에 달맞이꽃이 피었기 때문이다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달아날 수 없는 것은 이제 막 동그라미를 그려낸 어린 해바라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세상은 나비 한 마리로 내게 날아온다 내가 삶으로부터 달아날 수 없는 것은 너에 대한 그리움 .. 류시화님의 시방 2007.07.13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류시화 집이 없는사람은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자는 빈들넠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기 위에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것도 없고 얻은것도 없다. 모든.. 류시화님의 시방 2007.07.04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 류시화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을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 할수 없어 울적 할때 세상의 중심에.. 류시화님의 시방 2007.07.02
새와 나무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새와 나무 ** - 詩 : 류시화 - 여기 바람 한 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 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 없이 살아가는 뭇사.. 류시화님의 시방 2007.06.29
슬픔이 그대를 부를 때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슬픔이 그대를 부를 때 슬픔이 그대를 부를 때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라 세상의 어떤 것에도 의지할 수 없을 때 그 슬픔에 기대라 저편 언덕처럼 슬픔이 그대를 손짓할 때 그곳으로 걸어가라 세상의 어떤.. 류시화님의 시방 2007.06.20
많은 눈을 나는 보았다. 많은 눈을 나는 보았다 ㅡ 류시화 눈물로 가득한 눈 꽃잎처럼 눈물을 뚝뚝 떨구는 눈 이루지 못한 욕망에 한숨짓는 눈 눈웃음짓는 눈 많은 눈을 나는 보았다 절망한 자의 눈 어린아이의 눈 세상을 초월한 눈 그리고 흙으로 채워진 죽은 자의 눈을 나는 보았다 장님의 움직이지 않는 눈도 보았다 짐승의.. 류시화님의 시방 2007.06.14
누구든 떠나갈 때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고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 류시화님의 시방 2007.06.09
나 이 나이/류시화 누군가 나에게 나이를 물었지 세월속에 희끗희끗 해진 머리를 보고 난 뒤 내 이마의 주름살들을 보고 난 뒤 난 그에게 대답했지 내 나이는 한 시간이라고 사실 난 아무것도 세지 않으니까 게다가 내가 살아 온 세월에 대해서는 그가 나에게 말했지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설명해 주.. 류시화님의 시방 2007.06.04
잊었는가 우리가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잊었는가 우리가 / 류시화 잊었는가 우리가 손잡고 나무들 사이를 걸어간 그 저녁의 일을 우리 등 뒤에서 한숨지며 스러지던 그 황혼의 일을 나무에서 나무에게로 우리 사랑의 말 전하던 그 저녁새들의 .. 류시화님의 시방 2007.05.30
민들레 민들레 / 류시화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는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 류시화님의 시방 2007.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