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의 기도 ★ 신년의 기도/이효녕★ 한해를 보내고 다시 맞은 새해 꿈꾸고 싶은 것은 마음대로 이루시고 모든 세상을 아름답게 열어 행복한 꿈만 가득 넘치게 하소서 온 세상 모두 사랑이게 하소서 새해의 첫번 다짐한 마음들이 순탄한 운명의 길이 되는 것을 기억하게 하시고 언제나 나무위에 순백의 눈꽃처럼 .. 이효녕님의 시방 2007.01.01
눈위에 쓰는 편지 눈 위에 쓰는 편지 이효녕 눈이 내리는 이 계절 나는 그리운 사람에게 눈 위에 편지를 씁니다 그대는 내 안에 매일 살고 지난 가을 쓸쓸하던 내 가슴 위로 낙엽이 떨어져 이리 저리 뒹굴다가 그리움 눈꽃으로 피어나는 이 계절 기다림으로 편지를 쓰는 것이 너무도 행복합니다 차가운 바람에 골짜기가 .. 이효녕님의 시방 2006.12.28
아름다운 사랑이고 싶다. 아름다운 사랑이고 싶다 이효녕 겨울 숲에 눈이 내리면 침묵으로 생명을 지켜나가는 내 헐벗은 나무가 되어 그대가 사랑을 지켜나가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 하얀 눈꽃을 가지마다 곱게 피우고 싶다 언제나 따뜻한 눈빛으로 서로 바라보면서 살듯 순결한 사랑을 보여 주다가 겨울 뜨락 눈사람이 되어 .. 이효녕님의 시방 2006.12.19
세모 세모(歲暮) 이효녕 애써 감추려던 마음으로 세상 밖으로 떠돌다 저무는 해 쳐다보면 마음도 그렇게 실려 가지 않을까 영하의 수은주 바람이 등을 밀고 내 너무 오랜 적막에 앉아 있으면 아쉬움은 더 깊어지지 않을까 정말로 가는 마음 어찌하랴 정말로 가는 세월 어찌하랴 어차피 마음 돌아갈 곳 잃은 .. 이효녕님의 시방 2006.12.17
눈 내린 길을 걸으며 눈 내린 길을 걸으며 이효녕 홀로 바람을 안고 눈 내린 길 위로 걸어갑니다 어느 연인이 찍어놓은 발자국 내 발자국과 잘 어울리다가 마음이 그만 쓸쓸해져 소리 없이 하얀 꽃으로 피어 그대를 아득히 기다려봅니다 지금까지 내가 걸어 온 길 적막한 그 길을 혼자서 걸어가면 조용히 비워지는 마음 위.. 이효녕님의 시방 2006.12.15
사랑의 기도 사랑의 기도 이효녕 바람이 세차게 불더라도 지난 가을 낙엽이 추억의 우표가 되어 따듯한 소식으로 오게 하소서 창밖에 눈이 내리면 모두가 아늑한 꿈이 되어 빈 가슴마다 가득 채우게 하소서 하루 동안에 긴 그리움 앞에서 촛불로 활활 타오르는 사랑의 완성이 되게 하소서 살면서 생긴 쓰러진 그림.. 이효녕님의 시방 2006.12.14
겨울 안개 겨울 안개 이효녕 그리워하며 살면서 그대가 겨울 안개로 가려 보이지 않을 때 내 슬픔은 크다 쓸쓸하다고 눈이 내린 뒤 혼자 더 외로워하라고 세상을 모두 잠들게 하는 겨울 안개 바람결에 잠 든 그대도 오늘은 더 멀리 있는가보다 흑백 사진으로 정지해 있는 시간 방안에 촛불 하나 켜놓고 불을 밝혀.. 이효녕님의 시방 2006.12.07
겨울 연인을 위한 기도 - 겨울 연인을 위한 기도 - 차가운 바람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이 세상의 가난한 연인들을 위해 하얀 눈으로 물들여 곱게 빗은 사랑으로 여백을 채워주소서 마지막 남아 흔들리는 갈대밭마다 새들이 떠나가 빈 둥지이지만 얼지 않는 따스한 사랑 그 안에 가득 채워 모두 넉넉한 마음 안아 가난한 연인들.. 이효녕님의 시방 2006.12.04
눈이 내리는 날 사랑하고 싶다. 눈이 내리는 날 사랑하고 싶다 이효녕 나무가 헐벗은 추운 겨울 당신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신비스럽게 생각되지만 떠남이 아쉬워 남은 낙엽을 덮는 눈이 내리는 아주 작은 공원에서 사랑을 나누며 속삭이고 싶습니다 우리가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이 맺어 준 인연이기에 기다려 준 사람.. 이효녕님의 시방 2006.12.04
그리움이 눈으로 내리는데 그리움이 눈으로 내리는데 이효녕 그리움이 내 가슴 위로 하얀 눈으로 내리면 지난 추억의 시간을 더듬어 뜨겁게 사무치며 애타는 마음 속절없이 녹아 내려 바다의 물결이 넘치고 있어요 출렁이는 바다 물결 위로 그대를 기억하여 바라보면 나와의 거리만큼 뒤로 물러나 멀리서 나를 보듬고 있는 그.. 이효녕님의 시방 2006.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