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수많은 사람중의 한 사람 세상의 수많은 사람중의 한 사람 / 이정하 그대 진정 나를 사랑했었거든 사랑했다 말하지 말고 떠날 일입니다. 떠난 다음에는 고개를 돌리지 말고 쓸쓸히 걷는 모습 또한 보여 주지도 말 일입니다 서로 가는 길이 틀릴지라도 이 땅 위에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나는 그대에게 상처.. 이정하님의 시방 2007.08.13
꽃 잎 꽃 잎 / 이정하 그대를 영원히 간직하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은 어쩌면 그대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 쓸데없는 집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그 마음마저 버려야 비로소 그대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음을.. 사랑은 그대를 내게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훌훌 털어 버리는 것임을.. 오늘 아침 .. 이정하님의 시방 2007.08.11
사랑의 비밀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언제부터인가 나는 울적하면서 한편으로는 노곤하고 달콤한 상태가 뒤섞인 묘한 감정 상태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 사람들은 이런 감정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몰라도 나는 이 어설픈 감정을 '슬픔' 이라.. 이정하님의 시방 2007.08.09
비 내리는 날 비 내리는 날 잊혀진 언어들이 웃으며 살아오네 사색의 못가에도 노래처럼 비 내리네 해맑은 가슴으로 창을 열면 무심히 흘려버린 일상의 얘기들이 저만치 내버렸던 이웃의 음성들이 문득 정다웁게 빗속으로 젖어오네 잊혀진 기억들이 살아서 걸어오네 젖은 나무와 함께 고개 숙이면 내겐 처음으로 .. 이정하님의 시방 2007.08.06
먼저 주어야만 돌아오는 마음의 메아리 먼저 주어야만 돌아오는 마음의 메아리 마음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재산입니다 생각은 우물을 파는 것과 닮았습니다 처음에는 흐려져 있지만 차차 맑아지니까요 살다 보면 진정 우리가 미워해야 할 사람이 이 세상에 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수는 맞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마음속에 있.. 이정하님의 시방 2007.07.14
당신의 생각을 안고 당신의 생각을 안고 // 이 정하 퇴근 길, 육교 한 모퉁이의 작은 꽃집 앞을 지나치다가 다알리아 한 단을 샀습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나 난, 꽃집 앞에 서서 봉우리가 작지만 노란빛이 유난스런 국화나, 향내가 짙은 후리지아나, 꽃잎이 많지 않지만 하얀색에 자줏빛이 감도는 다알리아 등을 감상하는.. 이정하님의 시방 2007.07.11
그대는 담배 연기처럼 그대는 담배 연기처럼/이정하 인이 박혔다는 말들을 하지요. 그래서 끊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생각나는 것이 담배라고 그랬습니다. 그대 또한 내 가슴 깊숙이 인이 박힌 것이어서 잊을려고 하면 외려 더욱 생각나곤 했습니다. 하기사 담배를 끊은 적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한 나절.. 이정하님의 시방 2007.07.05
비어 있을 때 사랑은 문을 열어 비어 있을 때 사랑은 문을 열어 / 이정하 사랑은 비어 있는 것입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다 주고 자신은 텅 비어 있는 것입니다. 한 방울의 물이 시냇물에 자신을 내어주 듯 그 시냇물이 또 바다에 자신의 몸을 내어주 듯, 사랑이라는 것은 자신의 존재마저도 그대에게 주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리.. 이정하님의 시방 2007.07.04
서로 가슴을 주라 서로 가슴을 주라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소유하려고는 하지 마라. 그 소유하려고 하는 마음 때문에 고통이 생긴다.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사랑했네 추위에 떠는 상태를 보다못해 자신의 온기만이라도 전해 주려던 그들은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상처만 생긴다는 것을 알았네 안고.. 이정하님의 시방 2007.06.30
깊은 밤 그대에게 편지를 ♧깊은밤 그대 에게 편지를 - 이정하 깊은밤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대에게 건너가지 못할 사연들 어쩌면 내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고백들이 절망의 높이만큼이나 쌓여 갑니다.. 그립고 보고픈 사람이여 아무리 불러도 지겹지 않은 이름이여 나는 이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내 생각이 닿는 .. 이정하님의 시방 2007.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