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골골 팔십’이라는 우리 속담(俗談, proverb)이 있습니다. 병이 있어서 아파하면서도 80살을 넘게 산다는 말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80살이면 엄청나게 오래 사는 것이지요. 그 시절에는 동네에 60을 넘긴 사람이 드물었으니까요. “이 말을 하는 작가님께서도 질병(疾病, disease)이 있다는 말처럼 들리는데요.” “맞는지요?”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암(癌은, cancer)은 아니지만, 당뇨가 조금 있고, 혈압(血壓, blood pressure) 140이니까 고혈압(高血壓, hypertension)도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손가락 관절(關節, joint)이 많이 아파서 무거운 것을 들 수가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아픈 부위가 자꾸만 생기는 것 같..